[저PER주] 엠에스씨, 올해 이익 개선 돋보여…PER 6.9배

엠에스씨의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44% 오른 565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엠에스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9%다.

2021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엠에스씨의 순이익은 142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994억원이다. 만약 엠에스씨가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7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엠에스씨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엠에스씨는 조미식품, 수산연제품, 식품첨가물 제조기업이다. 수산물(해초)을 가공한 카라기난, 농수산물을 가공한 천연색소 및 각종 조미료 분말, 액상 제품, 음료 제품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식품 대기업을 주요 판매처로 확보하여 거래하며 주문생산방식을 통해 납품이 이루어지고 있다.



회사는 경남 양산에 위치한 본사에서 수도권 외 지역의 영업활동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 지역인 서울, 경기권 등의 영업활동을 위해 경기도 분당시에 지사를 설립했다. 주요 종속회사인 미얀마 엠에스씨는 카라기난의 원료인 코토니의 주산지 동남아 지역에 해초양식 및 해초수집을 위해 설립되었고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담당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조미액 44%, 카라기난 34%, PET 제품 11%, 천연식용색소 9% 등이다. 주요 제품인 카라기난은 홍조류 식물에서 추출한 복합 다당류다. 유화안정제, 팽윤제, 증점제, 결정방지제 등의 다양한 용도로 생산하고 있으며 관련 제품 매출의 70% 이상이 수출 매출이다.



엠에스씨는 지난 2016년 고수익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증가했었다. 이후에도 매년 연간 130~15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이 기간 동안 매출은 2019년까지 성장 추세를 이어왔으나 지난해는 카라지난류의 수출 감소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최근에는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다. 매출 증가 폭에 비해 매출원가 증가 폭이 작았다.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10% 내외에서 13% 수준으로 올랐다.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7억원, 순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70% 증가했으며 연간 최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익 증가와 함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 9월 이후에는 줄곧 하락했다. 최근 순이익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조정받아 저PER주가 된 케이스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57%, 유동비율 154%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0.6%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32.5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