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이 얼마나 컸으면…' 주가급등에도 PER 내려간 10선

유니드, 효성화학 등 화학사들 순이익 큰 폭 증가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분자인 주가가 오르면 당연히 값이 커져야 한다. 그런데 분모가 분자보다 더 커지면 오히려 수치가 내려갈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순이익이 주가 상승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는 뜻이다. 이는 곧 주가의 추가상승 여력이 그만큼 크다고 볼 수도 있다.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는 7월 한 달간 주가가 올랐음에도 2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PER은 오히려 하락한 종목 10개를 발굴, 4일 소개했다.



각종 화학제품, 건자재를 제조·판매하는 유니드는 7월 한 달간 주가가 52.1%나 올랐지만 PER은 7.1에서 6.0으로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10% 증가한 10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된 영향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의 확산이 리모델링 수요를 자극했고, 유니드의 MDF(목재합판) 매출은 급증 추세를 보였다. 덕분에 지난 1분기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고, 이런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졌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7월 들어 주가가 39.4% 올랐지만 PER은 54.4에서 18.7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에는 순이익이 마이너스였지만 올 2분기에는 756억원으로 흑자전환한 영향이 컸다. 주가가 많이 올랐어도 순이익 증가는 그보다 훨씬 커 PER이 뚝 떨어진 것이다. 향후 전망도 장밋빛이다. 타이어코드의 판매증가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탄소섬유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많다.

효성그룹의 지주회사인 효성, 효성의 화학사업 부문 분할로 설립된 효성화학 등도 7월 주가가 올랐지만 PER은 오히려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서 '효성'의 이름값이 치솟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들 회사 외에도 국도화학, 롯데정밀화학 등 화학회사가 두 곳 더 이름을 올려 화학제품 수요증가가 현재진행형임을 유추케 했다.

화학회사 외에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전기, 아이센스, 포스코 등도 7월 한 달 주가가 상승했음에도 PER은 오히려 하락한 종목군에 포함됐다.

아이투자 김재호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PER 기준으로는 오히려 지표가 좋아진 종목들을 뽑아 봤다"며 "실적 시즌을 맞아 지표 변화를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7월 30일 기준 2분기 잠정 순이익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7월말 PER이 20배 이하인 종목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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