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달 오를까… 미리보는 2Q 은행株 실적

지난해보다 평균 영업익 31% 증가… 전 분기 대비로는 10% 감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이르면 내달'로 언급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한은이 내년말까지 금리를 1.25%로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금리가 오르면 수혜를 보는 대표 업종으로 꼽힌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 기준금리가 오를 때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빠르게 반영돼 여기서 벌어진 예대금리차가 NIM을 확대시키기 때문이다. 은행어종의 2분기 예상실적을 살펴봤다.



8일 가치투자포털 아이투자가 올해 2분기 컨센서스가 있는 은행 8곳의 예상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평균 3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개사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높다.

그러나 전 분기인 올해 1분기 대비로는 8개 은행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평균 10%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지주만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1조954억원으로 전기보다 높다. BNK금융지주는 전기보다 2분기 컨센서스가 0.1% 낮은 2624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개별 종목별로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개월 전 7206억원에서 1개월 전에는 8041억원, 현재는 8323억원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0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기 대비로는 11% 줄어든다.

DGB금융지주도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꾸준히 상향, 지난해보다 29% 높은 1715억원으로 전망된다. 전기보다는 4% 줄어드는 실적이다.

기업은행도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개월 전에는 5089억원, 한달 전에는 5209억원, 다시 현재는 5429억원으로 계단형으로 상향됐다. 지난해보다 27% 영업이익이 늘어나나, 올해 1분기보다는 30% 줄어들 전망이다.

이어서 J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BNK금융지주 KB금융 순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은행 대부분이 예상 실적이 꾸준히 상향됐으나 JB금융지주와 신한지주만 1개월 전에 비해 현재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각각 0.6%, 0.3%씩 하향됐다. 2분기 컨센서스가 있는 8개 은행의 연환산 PER는 평균 4.5배다.

한편, 지난 1분기에는 국내 은행 10곳의 영업이익이 평균 43% 증가한 바 있다. 이들 은행의 1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전년 대비 1조7651억원 늘어나 6조8647억원으로 35%가 늘었다.

상상인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어 167억원을 기록, 은행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제일 높았다. 올해 2분기 컨센서스가 없는 제주은행도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