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 어라운드 주식과 새로운 경영진의 등장이 주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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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 주식은 경기주 및 자산 상황 주식과 전혀 다른 주식은 아니다. 수년간 무시되었고 파산 문턱에 이르도록 악화되었던 자산 상황 주식이 턴어라운드주가 되기도 한다. 또 경영이 열악했던 경기주가 경기 바닥에서 턴어라운드주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경영이 열악하고 예상치 못했던 재앙을 겪은 성장주도 턴어라운드주가 될 수 있다.

턴어라운드 주식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없는데, 내 경우에는, 거의 죽었다 살아날 희망이 생긴 회사를 묘사하기 위해 이 표현을 사용한다. 생존할 수 있을지 정말 의심이 들 정도로 정신없이 망가져 갈피를 못 잡는 회사였다가 살아날 희망이 보이는 그런 회사를 말한다. 시장은 상승 시의 희망과 하락 시의 공포를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기관과 다른 주주들이 앞다퉈 탈출하려는 까닭에 주가 하락이 너무 과도한 경우가 있다.

턴어라운드 주식을 고르는 대부분의 기준은 경기주를 고르는 기준과 같다. 주가가 저점에 있는 많은 턴어라운드 주식은 회사 자체 형편도 어려운데, 이는 회사의 기본 사업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경영진과 사업 방향의 변화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다.



정말 열악한 경영진은 어떤 회사든 망하게 할 수 있고, 정말 좋은 경영진은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새로운 경영진이 등장하기를 기다리면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소중한 돈을 위태롭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 (희망컨대 보다 나은 경영진으로의) 주요 경영진의 교체는 이따금 상황이 호전되기 전에 일시적으로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하지만, 보통은 좋은 매수 신호다.

예를 들어 유명한 잉글리시 차이나 클레이English China Clays의 경우를 보자. 이 회사는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로 훌륭한 핵심 사업에 전념하는 대신 사업을 다각화했고 매력적이었던 회사 이름도 머리글자만 따서 ECC라는 끔찍한 이름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그러던 중 1990년 7월 1일 수년간 럭비그룹Rugby Group(영국의 사립교육기관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앤드류 티어가 신임 CEO로 취임했다.

미국 고령토회사 조지아 카올린George Kaolin의 인수는 1990년 5월에 이미 발표된 바 있었는데, 티어는 이 인수를 통해 핵심 사업을 구축하고 이전의 다각화된 사업부문은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1991년 9월 잉글리시 차이나 클레이는 영국 주택사업에서의 점진적 철수와 핵심 사업인 고령토사업 합리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본사의 이전, 광범위한 경영 인센티브 제도의 도입, 18개월 내에 10개의 사업 매각, 1만 3,800명에서 1만 800명으로의 인력 감축 같은 변화도 있었다.

1992년 2월 회사는 미국의 일부 고비용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리고 한 달 후, 이사회는 세전 이익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하고 회사 이름도 훨씬 유명한 원래의 잉글리시 차이나 클레이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1990년 7월 잉글리시 차이나 클레이의 주가는 424펜스, PER은 9.2, 예상 PER은 약 18이었다. 1990년 말에 와서 주가는 275펜스로 매우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건설 경기가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업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1992년 6월에 와서 주가는 555펜스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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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시가총액 상위 관심 종목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LG화학 셀트리온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