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65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8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2.3%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P 상승했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종근당바이오의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70% 이상이다"라며 "올해 2분기 우호적인 환율 덕에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종근당바이오 주가는 전일 대비 0.13% 오른 3만9450원에 거래됐다.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한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배다(개별 기준).
종근당바이오는 종근당 계열의 원료의약품 제조사다. 지난 2001년 종근당으로부터 원료의약 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됐다. 안산에 소재한 원료의약품 공장과 프로바이오틱스 완제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공장은 작년 말에 완공됐다.
앞서 증권업계는 프로바이오틱스 공장에 대해 "올해 4월부터 공장이 가동됐고 4월 말 당시 가동 초기임에도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왔다"고 분석한 바 있다. 나아가 프로바이오틱스는 충북 오송에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위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종근당바이오가 만드는 주요 품목은 베타락탐 저해제, 당뇨병치료제, 항생제 원료, 건강기능식품 등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베타락탐 저해제 비중이 40%, 당뇨병 치료제는 17%다. 항생제 원료와 건강기능 식품 매출 비중은 각각 10%, 5%다.
개별 기준 실적으로 보면 종근당바이오 매출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전년 대비 늘었다. 덕분에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까지 주춤했으나 지난해부터 반등했다. 수출 평균 판매단가 및 환율 상승으로 매출과 이익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종근당바이오는 작년 2분기부터 연결 기준 재무제표를 작성했다. 호주에 위치한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을 하는 'CKDBIO AUSTRALIA PTY'를 설립해 자회사로 편입하면서다.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2017년 27억원이었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2018년 54억원(+100% 이하 전년비), 2019년 90억원(+67%)으로 늘었다. 계열사인 종근당건강의 락토핏(2017년 출시) 매출 확대에 따라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인 원말을 제공하는 종근당바이오의 매출도 증가했다.
종근당바이오 주가는 지난해부터 서서히 올랐다. 지난해 초 2만원 아래였던 주가는 최근에는 4만원 내외에 거래됐다. 올해 3월 급락 때는 2만원 선으로 하락했다가 반등했고 6월에 4만원 선을 넘겼다. 현재 주가는 올해 연초 대비 29% 높다.
한편, 종근당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종근당홀딩스다. 현재 종근당홀딩스의 지분율은 37.25%다. 이 밖에 종근당바이오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주는 국민연금공단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3일 종근당바이오 지분을 6.4% 보유 중이라 공시한 바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종근당바이오에 대한 지분 공시를 낸 건 약 8년 만이다. 트러스톤 자산운용은 이번에 처음으로 종근당바이오 지분율이 5%를 넘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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