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Q] 칩스앤미디어, 흑전…로열티 매출 예상치 상회

[아이투자 서정민 데이터 기자] 칩스앤미디어가 올해 2분기 이익이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2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4.6% 오른 9340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한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배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칩스앤미디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6억원이다(연결 기준).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회사 측은 중국의 AI 칩 팹리스를 중심으로 라이선스 사업을 재개했고 로열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88%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영업 제약으로 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이날 주가는 개선된 실적 발표에 힘입어 강세다. 앞서 올해 3월 급락 이후 1만원 선까지 회복한 뒤 조정을 받았다. 이날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장 중 전일 대비 8%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 업체다. 반도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은 프로세서, 비디오, 오디오 등의 IP가 탑재되는데 칩스앤미디어는 비디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칩스앤미디어가 반도체 칩을 만드는 회사에 비디오 IP를 라이선스(제공)하고, 반도체 칩 회사는 칩스앤미디어의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TV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구조다. 또한 IP를 제공하는 시점으로부터 2~3년 뒤에 로열티(칩 생산 및 판매) 매출이 발생한다. 다만 IP를 도입한 반도체 칩 회사가 칩 개발에 실패하여 해당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경우 로열티 매출을 기대할 수 없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칩스앤미디어의 매출과 이익은 지난 2017년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증가했다. 2017년엔 비디오 표준이 H.264에서 HEVC(H.265)로 대체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늦었던 시장 환경 속에서 라이선스 매출이 줄었다.

이후 2018년부터 실적 개선세를 지속했다. 신제품인 통합 코덱을 출시해 라이선스 매출이 증가한 덕이다. 당시 출시한 통합 코덱은 초고해상도(UHD)와 4K 풀HD(full HD) 화질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는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칩스앤미디어는 언론 보도를 통해 8월초 글로벌 Top10 반도체 회사와의 계약을 예상하고 있으며 연매출 성장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 2차 대유행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며 "추후 늘어날 수요에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 덧붙였다.

일각에선 비디오코덱 IP에 이어 낮은 해상도의 영상을 고해상도 영상으로 확대해주는 슈퍼 레졸루션 IP의 첫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모든 영상처리 기기와 서버에서 적용될 수 있는 칩스앤미디어의 비디오IP 기술의 라이선스 기회가 증가할 거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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