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Q] 테크윙, 52주 최고가 기록…올해부터 '턴'

테크윙 주가는 14일 오후 3시 9 현재 전일 대비 7.8% 오른 2만1250원이다. 지난 8일부터 5거래일 연속, 20% 올랐다. 덕분에 2만원 선으로 회복했고 약 2년 만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테크윙은 지난 9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592억원,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6% 증가했다. 매출액은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제시한 예상치와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13% 상회했다.

지난 2018년부터 부진했던 수익성이 올해 들어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합산한 상반기 매출액은 1132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이다. 덕분에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90%에 달한다.





테크윙이 잠정실적을 발표한 다음날 케이프투자증권, DB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총 4곳이 테크윙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냈다. 이 중 두 곳은 목표주가를 직전 보고서 대비 상향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마진이 안정적인 핸들러 매출이 늘어난 덕에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파악했다. 코로나19로 일부 장비 입고가 3분기로 지연됐으나 주력 제품인 핸들러 매출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해외 고객사의 메모리 핸들러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메모리 핸들러도 투자가 재개되며 성장을 이어왔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테크윙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고객사의 투자 확대로 메모리 핸들러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핸드셋 고객사의 무선 이어폰에 대한 장비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비메모리 핸들러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2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분석 리포트를 낸 4곳의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테크윙의 연간 매출액은 2450억원, 영업이익은 48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1869억원 대비 31% 많고 영업이익은 전년 244억원 대비 2배 늘어난 금액이다.

이런 가운데 14일 유안타증권 이재윤 연구원은 "테크윙의 실적은 내년에 더 기대된다"라면서 "내년에 처음으로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이에 대한 근거로 △DDR5 확산에 따른 수혜 △기업용 SSD가 고성장하면서 테스트 관련 장비 수요 증가 △비메모리 사업의 성장궤도 진입 등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