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아알미늄 상한가 + 거래량 54배 급증

6월 말 설비 증설 완료

삼아알미늄의 주가는 7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상한가인 516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236만6349주로 전일 대비 5343% 급증이다. 삼아알미늄의 하루 거래량이 200만주를 넘은 건 약 2년 만이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삼아알미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3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다.

삼아알미늄은 알루미늄 압연제품과 가공 제품을 만드는 업체다. 알루미늄은 철 다음으로 많이 이용되는 중간재다. 이 중 알루미늄 박은 공업재료의 일종으로 포장, 전기, 건축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가공된 알루미늄 박은 광택이 좋고 방습성, 가공성, 열전도성이 높아 식품, 제과 등의 포장재로 이용된다.



여기에 반도체 메모리 저장장치 유통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18년 5월 소이전자 주식 전량을 인수했다. 삼아소이전자는 미국의 샌디스크 제품 수입 판매 업체로 샌디스크의 리테일 분야인 USB 저장 장치,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등을 수입해 이마트, 홈플러스, IT 몰 등에 유통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압연 제품이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한다. 이 밖에 가공 제품이 27%, 전자부품은 26%다.

이런 가운데 삼아알미늄은 지난 6월 말 압연 3호기 개조 설치를 마쳤다. 이는 리튬이온배터리(LIB)용 알루미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7월부터 진행됐다. 압연 3호기는 구 안양공장의 생산설비였고 현재의 포승공장으로 이전 당시 재설치하지 않고 보관했던 설비다. 투자금액은 126억원으로 개조 설치와 이에 따른 부대설비 및 분단기 1대 증설 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다. 생산능력(CAPA) 확대에 따라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아알미늄은 소이전자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2018년 2분기부터 연결 기준 재무제표를 작성했다. 지난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 1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35억원에서 64억원으로 80% 늘었다. 종속기업인 소이전자의 전자부품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덕이다.

최근 분기인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49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억원에서 16억원으로 11% 줄었고, 순이익은 11억원에서 1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 2018년 8월 주가는 급격히 상승했다. 3000원대에 거래됐던 주가는 한 달 새 2배 넘게 올랐다.앞서 같은 해 7월 신규시설투자 공시를 발표한 이후다. 다만 최고점을 기록한 뒤 줄곧 하락해 4000원 선으로 내렸다. 이날 상한가인 5160원은 최고점 대비 16% 낮다.



재무 안전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97.1%, 유동비율 91.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이하, 유동비율 100% 이상일 경우 안전한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중은 34.4%로 낮지 않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