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신대양제지, 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률…PER 3.7배

신대양제지의 주가는 3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전일 대비 0.37% 내린 5만3300원이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신대양제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5%다.

2020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신대양제지의 순이익은 573.7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148억원이다. 만약 신대양제지가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불과 3.7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신대양제지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신대양제지는 골판지 원지를 만드는 제지업체다. 여기에 골판지 상자를 만드는 대영포장과 골판지 원지를 만드는 대양제지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신대양제지는 대영포장 지분을 45.9% 대양제지 지분은 46.5%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는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53.35%다.



골판지 원지는 골을 만들어 완충 역할을 하는 골심지와 골심지의 표면에 접합하여 인쇄를 하는 표면지(크라프트라이너지), 안쪽의 이면지(테스트라이너지)로 구분된다. 신대양제지는 골심지, 이면지, 표면지의 전지종을 생산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최근 신대양제지의 매출과 이익은 주춤했다. 지난 2017년부터 연결 대상 종속회사 편입과 수출 비중 확대 등으로 가파르게 성장했으나 지난해는 다소 부진했다. 이런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2018년부터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지종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통상 5~6%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수익성이다.

최근 분기인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606억원 대비 4% 감소한 1537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5억원에서 220억원으로 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4%로 골판지 업계 중 2번째로 높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환경이 악화됐지만 언택트 소비 트렌드의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늘면서 실적 감소를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엔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주가도 빠르게 상승했다. 3만원대에 거래됐던 주가는 약 9개월 만에 10만원을 넘기도 했다. 최근엔 순이익 감소와 함께 5만원 선까지 내렸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44.3%, 유동비율 24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9.8%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40.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