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SK바이오팜, 첫날 158% 상승...증권사 목표가 "훌쩍"

2일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주가 역시 이날 증권사에서 제시한 목표가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오전 9시30분 현재 주가는 상한가인 12만7000원이다. 공모가는 4만9000원으로 이날 시초가 범위의 최상단인 9만80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증거금이 31조원 몰리며 역대 기업공개(IPO) 공모주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 상승률은 158%에 달한다. 현재 거래량은 54만주 수준이며, 상한가 매수 잔량만 2200만주를 넘어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SK바이오팜에 대해 목표주가와 함께 분석 리포트를 낸 증권사는 두 곳이다. 삼성증권이 10만원, 유진투자증권이 11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는 두곳의 목표주가를 단박에 넘어선 셈이다.



삼성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FDA로부터 승인받은 신약을 2개 보유한 기업으로써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전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가치 평가를 기존 파이프라인 가치 방식으로 하면 저평가될 수 밖에 없다"라면서 유사한 성장을 기록한 업체의 사례를 평가에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경쟁업체인 벨기에 UCB의 고성장기 가치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SK의 생명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돼 설립됐다. 중추신경계 질환 관련 신약 개발 전문 종합 제약사로 기면증과 뇌전증에 대해 2종의 치료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한편, 그동안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으로 올랐던 SK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한 반면 바이오 관련주들은 전반적으로 상승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