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우량주] 삼진, TV 고급화로 스마트 리모컨 매출 늘어

삼진의 주가는 24일 오후 2시 22분 현재 전일과 동일한 8660원이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삼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520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이다. 그렇다면 삼진은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 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삼진은 TV에 사용되는 리모컨 및 사물인터넷(IoT) 등을 만든다. 삼성전자의 리모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1차 협력사로서 기본 계약을 체결하고 수요처의 소요량에 맞춰 납품한다. 국내에 자체 기술연구소를 설립했고 경기도 안양시에 소재한 본사와 중국,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대부분이다. 제품별로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TV용 리모컨 매출 비중이 71.7%를 차지한다. 이밖에 IoT 스마트홈이 15%, 스피커 외 기타는 7%다. 삼진이 생산하는 리모컨 등의 전방산업은 TV 등의 가전 산업이다. IT 기술 발달에 따라 TV의 기능이 고도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TV 리모콘도 AI 지원을 위한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 등을 가진 고사양의 스마트 리모콘이 적용되고 있다.

삼진은 지난 2018년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가파르게 반등했다. 2018년은 리모컨 제품의 매출이 줄었고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수익성도 부진했다. 반면 지난해는 리모컨, IoT, 스피커 등 전체적인 제품의 판매량이 늘었다. 게다가 해외법인(중국)의 부동산 일부를 매각하는 등 고정비를 줄이려 집중한 덕에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최근 분기인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93억원 대비 18% 증가한 346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원에서 33억원으로 120% 늘었고, 순이익은 17억원에서 19억원으로 11% 증가했다. 리모컨 매출이 전년 대비 44% 늘면서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다만 IoT 분야와 관련된 허브, 센서류 매출은 고객사의 전략 변화로 매출이 줄었다. 여기에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1%P 하락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이익 개선에 힘입어 주가도 회복했다. 지난 2018년 말 7000원 선에 근접했던 주가는 약 1년 새 1만원대를 넘어섰다. 다만 올해 3월 급락 당시 다시 6000원대까지 내렸고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45% 높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30.5%, 유동비율 309.9%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최근 3년간 무차입 경영을 이어왔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54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삼진은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더한 금액은 255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520억원의 49%에 달한다. 또한 업계에선 삼진 매출의 90% 이상이 삼성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해 매출채군의 손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한다.

삼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2014년 이후 줄곧 하락해 2018년 말 2%까지 내렸다. 지난해 순이익이 급증한 덕에 1년 새 15%를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등락을 거듭했다. 2018년 하반기 0.5~0.7배로 형성되던 PBR은 작년 하반기엔 1배에 근접하기도 했다. 현재 기록 중인 PBR은 0.67배로 올해 초 대비 25%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