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The Billion Dollar Mistake in 2010 - 대가들의 실패 사례


The Billion Dollar Mistake in 2010

- Learning the Art of Investing through Missteps of Legendary Investors

- 한글 부제: 월스트리트 전설들의 10억짜리 투자 교훈

지은이: 스티븐 L. 바이스 Stephen L. Weiss

옮긴이: 최은정

출판사: 비전코리아 / 2011-06 / 311 / \16,800



저자는 출간 당시 월가에서 25년째 투자활동을 하는 현직 투자은행 주식부문 총책임자입니다. 성공한 투자자들이 저지른 큰 실패 사례를 모아 정리했고 실패로부터 배우자는, 즉 타산지석으로 삼을 10개의 교훈을 담았습니다. 2013년 투자 카페, <가치투자연구소>에 가입하면서 알게 된 이후 지금까지 귀한 조언을 얻고 있는, 000 님이 2016년 선물로 보내 온 책입니다. 2년에 한 번씩 읽었고 이번에 3독 했습니다.



맞춤법이 맞지 않는 단어를 적어도 10개 이상 찾아냈을 정도로 편집/교정의 문제가 있고 이해하기 힘들게 만든 문장이 적잖이 느껴져 읽다 다시 돌아오고 하는 것으로 봐서 번역의 문제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독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저에게는 생소한)9명의 성공한 투자자들이 10억 달러 이상 손실을 낸 대단한 실패 사례와 (악명 높은)1명의 사기꾼, 버니 매도프에게 당한 사람들의 얘기를 보면서 교훈을 얻자는 목적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제도 혹은 구조적으로 우리와는 다른 면이 적잖은 미국만의 상황으로 인해 공감이 떨어지는 부분은 어쩔 수 감수해야겠죠.



서문에서 엘리너 루스벨트의 말을 인용한 것이 책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실수를 보고 배워라. 당신이 직접 그 실수들을 다 저질러볼 필요는 없다.



목차를 보면 10개의 교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가 느낀 대로 제목을 바꿔 옮깁니다.



1. 철저한 조사 방심하는 순간 실수 유발

2. 소문난 잔치 피터 린치의 칵테일 파티

3. 레버리지 욕심 부리는 순간 실패는 정해진 길

4. 원칙 벗어나는 순간 멍청이

5. 믿되 검증하라 냉철한 낙관주의자

6. 사람을 믿지 마라 믿을 사람은 오직 나

7. 검증된 방식 철저한 확인

8. 투자 스타일 준수

9. 아는 것에 투자 능력범위

10. 너무 좋은 조건 세상에 그런 것은 없음.



10가지 주제는 모두 방심하는 순간 벌어지는 10가지 실수의 다른 현상이므로 주제와 관계없이 교훈으로 삼을 만한 글을 옮기는 방식으로 정리해 봅니다.





2.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예전에 한 번 투자해서 성공했던 좋은 경험이 유사한 형태의 다른 기업 또는 바로 그 기업에 다시 투자했을 때, 예전의 좋았던 기억이 분석을 소홀히 함으로써 실패하게 됩니다. 또한 대주주의 (의도했던 아니든)행태를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스마트 머니 혹은 기관/외국인의 매매를 무작정 신뢰하고 추종하면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특정 주식에 관한 이전 경험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그 주식에 투자해 전과 같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가정해서도 안 된다. 시간이 경과한 후라면 더욱 그렇다. 기업은 끊임없이 변한다. 마찬가지로 시장도 변하고 전략도 변하며 거시 경제 기반도 변한다. 투자를 할 때마다 혹시 전에 투자해본 주식이라고 해도 전혀 새로운 곳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조사 과정을 매번 거쳐야 한다. 이 원칙은 투자 기업을 아주 잘 알아도 변함이 없어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기억을 지워버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대신 해당 기업에 투자한 경험과 비교해 전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평가하라.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그 주식에 투자 후 결국 매도했는가? 매도 결정을 내리게 했던 요인은 개선되었는가? 기업 실적은 투자할 당시 시행되던 전략에 맞춰 성장해 왔는가?





3, 레버리지의 날카로운 단면을 주의하라



오브리 맥클렌던은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자신감에 도취되어 빚을 동원해서 자사주를 매수했고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아 마진콜을 당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무리한 레버리지 위험에 따른 큰 실패를 다뤘지만 엄밀하게 봤을 때 2008년 금융위기라는 특이한 상황, 나심 탈렙의 표현처럼 블랙 스완이 나타났기 때문에 벌을 받은 경우입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부릴만한 욕심을 냈지만 결과는 끔찍했습니다. 즉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동원하는 레버리지는 올바른 판단을 했더라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데 잘못된 판단을 했다면 집안을 거덜 내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죠.



통념에 따르면 기업 내부자가 주식을 매입하면 주가가 오른다는 의미이므로 그 주식을 사야 한다. 반대로 내부자가 주식을 매도하면 주가가 하락한다는 의미이므로 기존에 매입한 주식을 재빨리 처분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부자들이 주식을 매입하는 시기에 주가가 정말 오르더라도 그것이 해당 주식을 매입한 이유는 아닐지 모른다. 전후 상관관계가 우연히 일치할 수도 있으므로 매입 혹은 매도 당시의 상황과 동기를 면밀히 살펴 그들의 행동에 담긴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 우리 증시에서는 이런 사례보다 주로 큰손으로 불리는 개인 혹은 자문사 등이 지분을 크게 늘려 5% 지분 공시를 하거나 지분을 모아서 회사에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 매수 등을 관철시키겠다는 등 주주 운동을 한다고 할 때 일반인들이 추종 매수함으로써 손실을 입은 사례가 가끔 발생했습니다.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데, 하나는, 개인들의 적극적인 매수로 주가가 오른 틈을 이용해서 이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해서 차익을 챙겨 버리면 이들을 믿고(?) 매수했던 개인들은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거죠.

다른 하나는, 적극적으로 주주 운동을 벌인 개인이 자본력이 취약하다는 점을 (못된)대주주 측에 간파 당한 경우인데요. 주주운동을 주도한 개인이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주식을 매수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대주주 측에서 보유주식을 내다팔아 주가를 끌어내려 반대매매를 당하게 함으로써 강제로 주식을 매도하게 만드는 겁니다. 단기 차익을 얻기 위해 매수했던 개인들 역시 주가 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저의 추정일 뿐 사실로 드러난 것은 없습니다.





4, 원칙을 일탈하지 마라



투자 세계에서 원칙은 타이밍과 투자 시기 및 대상 선정과도 관련이 있지만, 무엇보다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말하자면 투자 원칙이란, 특정한 투자 스타일의 리스크를 확인하고 수량화한 뒤 다양한 투자 상품에 대한 리스크 지침, 즉 허용치를 분명히 정해두는 것이다.



행동주의 투자자와 상장기업 CEO의 대결이 행동주의 투자자에게 항상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이미 드러났듯,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투자 기업의 잘못된 면을 바로잡는 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제약이 많다.



결과는 수단을 정당화하지 못한다. 평균적으로 보면 원칙을 어겼다고 항상 투자 실수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이다.



날 때부터 훌륭한 투자자는 없다. 통찰력이 뛰어난 투자자가 되기까지는 그에 따른 발전 과정을 거쳐야 한다. 투자 성과가 좋았던 사례를 분석하여 무슨 원칙 덕분에 그러한 결과가 나올 수 있었는지 파악해보라. 실패한 투자 사례도 분석을 해보라.



투자 세계에서 투자자가 받는 보상은 난이도에 비례하지 않아요. 올림픽 경기와는 전혀 다르죠.

- 빌 애크만/ 행동주의 투자자

-> 그래서 워런 버핏은 가볍게 넘을 수 있는 50CM 높이 장애물을 찾아라.. 했던가요^^





5, 믿어라, 그러나 검증하라



그 무엇도 경험을 대신하지는 못해요. 실패의 경험이 저를 더 훌륭한 투자자로 만들었죠.

- 닉 마우니스



실수는 분명 한번쯤 저지르기 마련이다. 성공한 투자 전문가라면 성공보다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할 것이다. 실수가 그들의 사업을 무너뜨릴 만큼 치명적이었어야 할 이유는 없으며, 사실 그 규모는 배우게 될 교훈에 비하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 그래도 시행착오는 적을수록 좋겠죠. 독서는 간접경험을 통해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리스크 관리에는 어쩔 수 없는 오류가 있다.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자체가 사실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측정, 말하자면 리스크의 총체적인 규모를 파악하여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하는 것뿐이다. 사실 그 측정이라는 것은 언제까지나 과거 자료를 이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 수치로 미루어 가능성을 추정할 수는 있겠지만, 과거를 통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





7. 검증된 방식이라고 다 믿지 마라



가치투자법으로 성공한 리처드 제나의 실패 사례는 과거 확실히 검증됐지만-세월이 흐르면서 상황의 변화든 어떤 이유에서든-과거와 달라진 점을 간과함으로써 일어납니다. 금융주 투자에서 크게 벌었던 제나는 2007~2008년 금융위기 때는 금융주 투자(페니 메이와 프레디 맥)에서 큰 실패를 하게 되는데요. 무려 투자자산의 46%를 잃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제나의 실패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판입니다.



제나의 분석상 결함은 대중 심리가 유동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조성하고, 예금 인출 사태와 금융 기관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진 것을 보지 못한 것이다. (2008년에 일어났던)모든 상황이 역사에 따른 논리, 즉 제나의 접근법상 너무나 정상적이었던 예측에 역행했다.



렐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시인&수필가)은 역사에서 배우는, 자칫 맹신에 빠질 수 있는 데 대해 경고합니다.



역사는 모두 주관적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역사는 없으며 전기(傳記)만 있을 뿐이다. 모든 사람은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 직접 보지 않은 것, 경험하지 않은 것은 알 수 없다.

-> 나심 탈렙의 시니컬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과연 과거에 그랬으므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에 의지하는 것이 가치투자자라면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경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적 추세에 의미가 있음을 암시하는 강력한 증거는 충분하죠. 이제 달라졌다는 말이 들릴 때마다 섣불리 투자에 나서서는 안 돼요. 사실이 아니니까요.

- 리처드 제나



비정상적인 현상을 연구하는 것이 정상적인 현상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William James /19세기 철학자



제나가 말하는 <내재 가치>

- 저자는 내재가치라고 이름 붙였지만, 투자 유망한 주식을 선정하는 방법을 뜻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재가치는 침체기 또는 유난히 경기가 좋을 때 벌어들인 수익이 아닌 꾸준히 유지되어 온 기초적인 수익 창출력을 말한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세 가지를 고민한다.

1. 괜찮은 사업인가?

2. 현재의 문제들이 일시적인가? or 고질적인 병폐인가?

3. 합리적으로 판단할 때 수익이 과거 추세를 회복할 것 같은가?



인내심을 발휘하라 -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

가격이 바닥까지 떨어진 주식을 매수하는 것도 귀가 솔깃할 일이지만, 인내심을 발휘하여 주가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편이 나중에 가서는 더 득이 될 수 있다. 대부분 주식은 회복기가 시작될 때까지 매수하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낫다.

-> 가장 어려운 말입니다. (대개 실적 악화로 인해)어느 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라도 하면, 싸졌으니까 (지금 사지 않으면 금방 오를 것 같은 조급한 마음으로)급하게 매수하곤 하는데, 주가는 항상 그보다는 더 (많이)빠졌습니다.



왜 주가가 하락했는지 분석하라

주가가 왜 전처럼 하락했는지를 신중히 검토하라.

- 과거와 똑같은 이유로 주가가 떨어졌는가? 역사가 반복되는 중인가, 아니면 새 역사가 시작되는 중인가?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만 비로소 회복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과거 실적은 판단 자료로만 삼아라

과거 실적은 주식 매수 여부를 판단할 때 당연히 고려해야 할 요소이나, 동시에 조사해볼 한 가지 기준 자료에 지나지 않는다. 이전 환경이 그대로 재현될 수 없다면 과거 실적 역시 재현되지 못할 것이다. 신기술 개발, 달라진 경쟁 구도, 새로운 규제 등 온갖 요소에 따라 환경이 변하므로 실적도 영향을 받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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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1개)

  1. 연금고객
    연금고객 | 20.06/23 13:33
    좋은 글 감사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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