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서희건설, 주택 사업 호조... PER 3.4배

서희건설의 주가는 3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1.27% 내린 1165원이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서희건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2020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서희건설의 순이익은 720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412억원이다. 만약 서희건설이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불과 3.4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서희건설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서희건설은 1994년 건설업으로 전환한 국내 중견 건설사다. 평택, 음성, 광주, 무안 등 휴게소도 운영 중이다. 또한 대학교 기숙사 운영업(경기라이프), 미군 장교 숙소운영업(에비스성남), 폐기물처리업(경주환경에너지) 등의 사업을 하는 자회사를 두고 있다.



서희건설의 사업 부문은 ▲건축, ▲토목 ▲플랜트 ▲기타사업(휴게소 등)으로 구분된다. 건축 사업은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건축의 대부분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이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 초기부터 준공 후 사업 종료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플랜트 매출 비중은 12.6%, 토목은 3%이고 건설 매출을 제외한 기타는 6.5%다.

서희건설 계열사인 유성티엔에스는 서희건설 지분을 26% 보유 중이다. 서희건설의 성장은 유성티엔에스의 순이익 증가와 관련 깊다. 지난해엔 서희건설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덕에 유성티엔에스의 지분법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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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매출은 주로 연간 9000억원~1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연매출 1조2000억원을 돌파와 함께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1조2430억원(+9%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은 1182억원(+42%)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설 사업 부문이 성장을 이끌었으며 원가개선과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894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2억원에서 384억원으로 72% 늘었고, 순이익은 138억원에서 238억원으로 72% 증가했다. 흥국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주택부문 고마진 덕에 서희건설이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작년에 착공한 화성시청역 1~3차와 용인 명지대가 고마진 현장일 것"이라 추정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조6337억원이다.

서희건설 주가는 저점 대비 83% 반등했다. 주가가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지난 2018년 6월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후 약 2년 동안 조정받았다. 여기에 올해 3월 급락 때 약 5년 만에 700원 아래까지 하락했다. 최근 이익이 빠르게 늘어난 덕에 저PER이 된 케이스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160.7%, 유동비율 135.2%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부채비율은 빠르게 하락했고 유동비율은 올랐다. 단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6.4%로 아주 낮은 편은 아니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4.4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서희건설은 지난 26일 1893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 대비 15% 규모이며 2023년 5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를 포함해 서희건설이 올해 공시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은 지난 26일 체결한 계약을 포함한 5건이다. 계약금액 합계는 1조96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계약금액 합계인 3828억원의 3배를 웃도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