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유성티엔에스, 지분법 이익 늘어…PBR 0.33배

유성티엔에스의 주가는 2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0.4% 오른 2340원이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유성티엔에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3%다.

2020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유성티엔에스의 자기자본은 1989.6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634억 원이다. 유성티엔에스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213.82% 많다. 다시 말하면 유성티엔에스의 자본은 68.13%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 대비 저평가된 유성티엔에스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유성티엔에스는 공로운송, 하역, 철도운송 등 물류 전반에 걸친 활동을 수행하는 철강재 전문 종합 물류기업이다. 주요 사업 부문은 크게 물류부문, 철강부문, 유통부문(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으로 구분된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물류 53%, 철강 20%, 유통 24%이다.



물류 사업은 인천, 포항, 평택 등 10여개 지역에 물류 사업장을 통해 운영 중이다. 철강 사업에선 광양 철강재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철강 사업은 현대제철 등 국내 제강사로부터 철근 및 형강류를 공급받아 주요 판매처에 유통한다. 이런 가운데 유성티엔에스는 지난해 2월 광양 철강제조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경쟁력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까닭이다.

유성티엔에스는 올해 철도운송 부문의 주요 거래처 매출 확대를 통해 물류부문에서 연매출 2089억원(+22% 이하 전년비)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여기에 철강부문은 700억원(-21%)을 달성할 거라 전망했다. 회사 측은 제조공장의 생산중단의 영향으로 철강 부문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나 손익구조와 현금흐름은 개선될 전망이라 전했다. 올해 1분기 물류 사업 매출액은 404억원, 철강 사업은 154억원으로 목표치 대비 각각 19%, 22%다.

유성티엔에스 매출은 지난 2014년 최대 매출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2018년 철강부문 판매 단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반면 2019년엔 광양 공장 생산 중단에 따라 운반비가 줄면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순이익은 지난해 최근 10년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관계기업관련이익이 2017년부터 늘어난 덕이다. 지난 2019년 반영된 지분법 이익은 179억원으로 2018년 86억원에서 두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올해 1분기에만 86억원이 발생했다. 2018년 연간치와 비슷하고 2019년의 48%에 달하는 금액이다.

유성티엔에스는 현재 서희건설(국내 중견 건설사로 쓰레기 매립장 발전소와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중) 지분을 26% 보유 중이다. 기존 11% 였던 지분율을 2017년 19.15%로 늘렸고 2019년엔 26%로 추가 취득했다. 게다가 서희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조2430억원(+9%), 영업이익 1182(+42%)를 기록해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주가는 2015년 2000원대에서 급격히 상승해 7000원을 넘기도 했으나 약 3년 간 조정을 받고 있다. 올해 3월 급락 땐 약 6년 만에 1300원에 근접했다.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78% 반등했다.



유성티엔에스는 지난 2016년 주가 상승과 함께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배를 넘었다. 다만 주가가 조정받으면서 최근 0.3~0.6배를 기록 중이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분법 이익 증가에 힘입어 상승했고 어느덧 10%를 넘겼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ROE는 11.7%로 가장 높다.

유성티엔에스의 자산 중 투자자산이 가장 많다. 투자자산 중 관계기업 등 지분 관련 투자자산의 비중이 가장 높다. 올해 1분기 기준 투자자산은 1453억원으로 이익잉여금 1399억원을 넘어섰다.



재무 안전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102.7%, 유동비율 72.6%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 유동비율은 100% 이상일 경우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한편 유성티엔에스는 지난 19일 채무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14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채의 표면이자율, 만기이자율 모두 3.5%다. 전환가액은 2435원으로 전환청구기간은 2021년 5월 26일부터 2023년 4월 26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