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사조오양, 1분기 제품가 상승...PER 4.9배

사조오양의 주가는 1일 오전 10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1% 오른 8120원이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사조오양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7%다.

2020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사조오양의 순이익은 154.8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765억원이다. 만약 사조오양이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불과 4.9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사조오양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오양은 어육가공업과 참치 주력의 원양어업 전문업체다. 참치, 명태 등 수산물을 어획하여 판매하는 수산사업과 맛살 등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식품사업을 한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식품 78%, 수산 21%다. 2007년 사조그룹으로 편입됐고 현재 모회사인 사조대림 지분율은 55.39%다.



사조오양 실적은 2015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5년 6월 흡수합병한 육가공업체 사조남부햄의 실적이 반영된 덕이다. 이후 매출은 견조한 가운데 이익은 등락을 거듭했다. 맛살 등 가공식품 매출은 최근 3년동안 연간 2300~2400억원을 유지했다. 2018년 수산 부문에서 어획 감소와 단가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뒤 2019년엔 원가절감 및 수산 부문의 운항관리를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는 실적 개선을 지속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715억원 대비 10% 증가한 793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50억원으로 257% 늘었고, 순이익은 5억원에서 28억원으로 459% 증가했다. 어획물, 제품 가격이 오른 덕에 전 사업부 매출이 늘었다. 특히 어획물 가격은 지난해 1분기 kg당 1320원에서 2443원으로 올랐다.

최근 주가는 저점 대비 72% 반등했다. 최근 3년간 주가가 조정받았고 올해 3월 급락 때 약 12년 만에 5000원 아래로 하락했다. 또한 2018년 4분기 순이익 적자를 기록해 PER이 급격히 올랐다가 이익이 점차 개선된 덕에 다시 10배 아래로 내렸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81.6%, 유동비율 94.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6.5%로 아주 낮은 편은 아니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