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한농화성, 원가절감 효과... PER 6.69배

한농화성의 주가는 28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전일 대비 1.18% 오른 4730원이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한농화성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6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2%다.

2020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한농화성의 순이익은 110.3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740억원이다. 만약 한농화성이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불과 6.63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한농화성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한농화성은 글리콜에테르, 계면활성제 등을 만드는 정밀화학업체다. 올해 1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각각 계면활성제(EOA) 56%, 글리콜에테르(GE) 33%, 특수산업용유화제(EM) 11%를 차지한다. 주요 거래처는 LG화학, 켐트로닉스, 롯데케미칼 등이다. 한농화성이 만드는 계면활성제는 일반 사업용으로서 유연제, 세정세, 방청제 등에 사용되고 글리콜에테르는 반도체 및 LCD 세정제로 쓰인다.



한농화성 매출은 최근 10년 동안 연간 2000억원대를 유지했다. 100억원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영업환경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2019년 원가 절감을 통해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2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전년 56억원에서 약 2배(110%)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전년 대비 각각 12%, 5% 감소한 덕이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89.1%로 전년 92.6%에서 3.5%P 하락했다. 회사 측은 "대외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생산 효율성의 극대화와 원가 절감을 통해 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최근 분기인 올해 1분기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4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으며 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한농화성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영업력 신장, 생산성 혁신, 연구 성과 증대 등을 통해 2019년 대비 영업이익률 10%P 상승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한농화성 주가는 등락을 거듭한 뒤 2년간 조정 받았다. 최근 주가가 5000원대 아래에서 거래됐던 2018년 7월부터 현재까지 기간을 살펴보면 이익이 본격적으로 개선됐던 작년 3분기부터 이익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난 2월엔 52주 최고가 51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급락 때 3000원까지 하락했으나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58% 반등했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42.2%, 유동비율 190.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3.2%이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9.4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한농화성은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지난 2018년 이익이 줄면서 배당을 소폭 줄였으나 작년엔 이익이 개선됨에 따라 배당도 다시 늘렸다. 지난해 지급한 주당 배당금 150원은 최근 10년간 지급한 배당금 중에 가장 크다. 만일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주당 15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