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오이솔루션, 우량기업부 속한 강소기업

오이솔루션의 주가는 7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0.86% 오른 4만900원이다. 2019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오이솔루션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4345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 전문 사업자다. 미국에 있는 자회사 OESA를 통해 북미·유럽 등의 해외 영업을 총괄한다. 또한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16년 5월 OESJ를 설립했다. 작년 말 기준 매출에서 내수 매출은 83%, 수출은 17%를 차지한다. 최대주주는 박찬 오이솔루션 부회장으로 지분율 19.78%를 보유 중이다.



오이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210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2억원에서 291배(29050%) 급증한 583억원이다. 지난해 4월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고 국내 5G 데이터 트래픽이 늘면서 오이솔루션의 10기가와 20기가 트랜시버의 수요가 급증한 덕이다.

이런 가운데 오이솔루션은 2016년부터 매 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공시했다. 지난해 4개 분기동안 실제 매출액은 전망치와 유사하거나 상회했다. 지난 2월에도 올해 1분기에 대한 매출액을 전망했다. 다만 오이솔루션은 "국내 5G 인프라 초기 투자 완료에 따른 일시적 감소와 해외의 5G투자 지연이 전망된다"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을 2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분기 매출액 434억원 대비 54% 낮은 금액이다.

지난해 이익 증가와 함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 2018년 말 1만원대였던 주가는 2019년 8월 5만원을 넘어섰다. 최근 3월 급락 때 3만원 아래로 떨어졌으나 현재 저점 대비 41% 반등 중이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19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32.3%, 유동비율 320.7%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5.4%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11.4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오이솔루션은 지난 2017년 적자를 기록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마이너스(-)였고 2018년엔 흑자전환해 3.8%를 기록했다. 2019년 1분기부터 급격히 ROE가 상승해 어느덧 30%를 넘어섰다. ROE 상승과 함께 주가순자산배수(PBR)가 6배에 근접했다. 현재 기록 중인 PBR 3.1배는 고점 대비 46% 낮다.

이익잉여금이 빠르게 쌓였고 대부분 당좌자산으로 쌓였다. 작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797억원, 당좌자산은 783억원이다. 투자자산은 148억원으로 지난 2018년 말 49억원에서 3배가량 늘었다.



한편 지난달 29일 코스닥시장본부는 오이솔루션이 벤처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소속이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우량기업부는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최근 6개월 평균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면서 ▲자본잠식이 없고 ▲최근 3년간 ROE 평균이 3% 이상 또는 순이익 평균 30억원 이상 ▲최근 3년간 매출 평균 500억원 이상이라는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