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우량주] 에스폴리텍, 원가구조 개선 중

에스폴리텍의 주가는 6일 오후 1시 22분 현재 전일 대비 2.09% 오른 3905원이다. 2019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에스폴리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9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2%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638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폴리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3점이다. 그렇다면 에스폴리텍은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에스폴리텍은 방음벽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LCD 도광판 제조회사다. 연결 기준 사업 부문은 광학용 시트·필름 부문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문으로 구분되며 작년 말 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52%, 48%다. LCD 산업의 일부분인 도광판과 확산판은 LED 조명, LED 광고기구 등에 사용된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산업은 자동차, 전기, 전자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기초 부품을 공급하는 첨단 소재 산업이다. 광학용 시트 및 필름 사업 부문은 LCD 패널 제조 업체의 설비투자에 영향을 받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 부문은 건설 경기에 민감하다.



에스폴리텍 매출은 2016년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등락을 거듭한 후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해 연간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135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고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전년 38억원에서 약 4배(292%) 늘었다. 에스폴리텍은 원가구조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018년 3분기까지 90%대의 매출원가율이 발생한 가운데 2018년 4분기부터 80% 내외로 하락했다. 다만 작년 4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30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29억원이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주가도 반등했다. 2019년 초 1800원대였던 에스폴리텍 주가는 작년 말 5500원에 근접했다. 1년 만에 약 3배 오른 셈이다. 급락 때 2000원 아래로 하락했으나 최근 저점 대비 96% 반등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19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94.9%, 유동비율 132.6%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32.3%로 낮진 않으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4.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에스폴리텍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8년 3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8년 4분기부터 ROE가 상승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ROE는 19%다. ROE 상승에 힘입어 주가순자산배수(PBR)은 작년 2분기에 1배를 넘겼고 현재 PBR은 1.1배다. 에스폴리텍 주가는 2018년까지 대체로 주당순자산 아래에서 거래됐다. 급락 때 주가가 작년 말 기준 주당순자산(BPS) 아래로 내려갔다가 반등해 현재 주가는 BPS보다 14% 높다.



한편 지난 10일 한국증권금융은 에스폴리텍에 대한 지분율이 4.89%에서 3.81%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신용공여에 따라 담보권을 신규로 취득해 지분율이 변동됐다는 내용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을 담보로 금융투자업자에 자금을 대출해 주거나 투자자 예탁금을 맡아 운용하는 등의 업무를 하는 증권금융 전문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