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디와이피엔에프, 신공장 효과로 ROE 상승

디와이피엔에프(구.동양피엔에프)의 주가는 24일 오후 2시 41분 현재 전일 대비 0.78% 오른 9050원이다. 2019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디와이피엔에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5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83%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962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디와이피엔에프는 분체이송시스템의 설계, 제작, 설치 및 시운전을 주 사업으로 하는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다. 분체이송시스템은 각종 산업에서 사용되는 원재료 또는 (반)제품을 공정별로 요구되는 사양으로 가공해 공급하는 장치다.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분체이송시스템을 디와이피엔에프가 국산화했다.



한편 이날(24일) 디와이피엔에프는 동양피엔에프에서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회사 측은 상호 변경 사유를 "글로벌 시장의 도약을 위한 영문 사명 변경과 성장하는 회사의 모멘텀을 부여하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디와이피엔에프의 사업 영역은 이송시스템을 구성하는 가장 주된 부분인 이송설비의 방식을 기준으로 뉴메틱 컨베잉 시스템, 메카니컬 컨베잉 시스템으로 구분한다. 지난해 연간 매출 기준 뉴메틱 컨베잉 시스템 매출이 52.8%, 메카니컬 컨베잉 시스템이 40%를 차지한다.

디와이피엔에프는 이테크건설, LG화학, SK건설, 한국서부발전 등 국내 주요 대기업에 업체로 등록해 분체이송시스템 사업의 벤더로서 입지를 갖췄다. 특히 언급된 4곳으로부터 지난해 연매출 중 10% 이상이 발생했다. 또한 미국, 중국의 지사 설립과 동시에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을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영업망을 구축했다.

디와이피엔에프의 이송설비 및 환경플랜트 시스템의 제작은 100% 고객 주문 방식으로 수주를 받아 제품을 만든다.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지난해 디와이피엔에프의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165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1% 늘어난 283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 104억원에서 약 2배(93%) 증가했다.

단 최근 분기 실적은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최근 분기인 2019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466억원 대비 9% 증가한 509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억원에서 64억원으로 35% 줄었고, 순이익은 80억원에서 44억원으로 45% 감소했다.

4분기에 수익성이 주춤한 가운데 주가는 최근 저점 대비 64% 반등 중이다. 작년 1년간 상승해 올해 1월 15일 사상 최고가 1만3900원(+2.6% 전일비)을 기록하다 3월 증시 급락 때 5510원까지 하락했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2019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132.7%, 유동비율 129.1%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부채비율이 다소 높지만 차입금 비율은 8.7%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62.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디와이피엔에프는 2017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적자를 내 ROE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8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ROE가 상승했고 작년 말 기준 ROE는 30.8%다. ROE 상승과 함께 1배 미만에 형성되던 PBR도 최고 2배 가까이 기록했다. 현재는 최고점보단 29% 낮은 1.4배다.

2018년 말 공장 신설에 따라 유형자산이 2배 이상 늘었다. 신설된 공장이 가동되면서 이익잉여금이 쌓였다. 디와이피엔에프는 지난 2018년 6월 신규 제조 설비 투자 확대를 위해 75억원 규모 공장을 신설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또한 회사 측은 "경주 소재 토지 99억원을 지배기업이 사용할 공장 건설에 따라 투자부동산에서 유형자산으로 분류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날 디와이피엔에프는 두산중공업과 278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내용은 강원도 삼척화력#1,2 프로젝트 ESP(전기집진기) 공급계약이다. 디와이피엔에프가 올해 공시한 공급계약은 총 2건으로 계약금액 합계는 43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