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추적] 4월 주요 운용사 지분 확대 리스트

[아이투자 정연빈 연구원]
편집자주 | 아래 내용은 2020년 4월 13일자 스노우볼레터에 소개됐습니다. 스노우볼레터는 아이투자가 매일 아침 발송하는 투자자를 위한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아이투자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독자가 아니신 분들과도 정보를 공유합니다. 일부를 발췌해 기사체로 재구성했습니다.
매월 1일에서 10일까지 지분 변동에 대한 공시가 나온다. 특히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는 전월 중 1%p 이상 지분 변동에 대해 매매내역을 보여준다. 일부 개인 큰손을 제외하면 주로 운용사나 자문사 등의 매매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4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주요 운용사들이 지분을 늘린 종목을 정리했다. 지난 2월에도 이 리스트를 집계했는데, 당시는 지분을 늘린 종목이 9개에 불과했었다. 이번 리스트에 포함된 종목은 26개로 크게 늘었다. 3월 증시 급등락을 겪으며 기관 투자자 또한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각 운용사별로 지분 평가액이 높은 순서로 정리했다. 개인 포트로 따지면 보유 비중이 큰 순서인 셈이다.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투자지표는 모두 2019년 연간 기준이다.

KB자산이 지분 늘린 주식 중엔 효성화학리드코프 등 PER이 크게 낮은 주식이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모텍 지분을 집중적으로 샀다. 신영자산은 1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테크윙을 5% 신규 보고했고, 풍산홀딩스와 인화정공 등 PBR이 낮은 '절대 저평가' 유형 종목도 추가 매수했다.

한국밸류는 에스엠JYP Ent. 등 엔터주 추가매수가 눈에 띈다. 트러스톤자산은 지난 2월 공시에 이어 태광과 성광벤드를 나란히 추가매수했다고 알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분을 늘린 기업 중 호전실업은 한국밸류 또한 추가 매수한 기업이다.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운용사의 수익률이 최근 몇 년간 고전하자 다시금 '가치투자 무용론'이 나온다. '시대가 달라졌다', '우리나라에선 안 된다' 등등 그럴듯한 이유가 붙는다.

그렇지만 단순히 수익률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위와 같은 판단을 내리는 건 섣부르다. 중소형주 투자의 대가인 랄프 웬저의 펀드 또한 첫 6년 동안 누적수익률이 0%인 기간도 있었다. 수익률은 많은 걸 설명하지만, 전부를 정당화하진 않는다.

싸고 좋은 종목을 찾으려 계속 노력하는 운용사라면 결국 성과를 낼 확률도 높다. 주가에 따라 이리저리 나오는 얘기들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는 건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워런 버핏조차 수익률이 좋지 않으면 늘 '감이 떨어졌다'는 얘길 듣곤 했으니 말이다(그리고 난 후 어떻게 됐는지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운용사마다 지분을 늘린 종목에 대해선 나름의 근거가 있다. 그리고 이를 살피는 건 여전히 개인 투자자의 좋은 종목발굴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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