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톱픽]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Q 실적 기대감 낮아"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이 돌입할 전망이다. SK증권은 최근 이익 추정치가 하락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고 전했다.

3일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 오는 7일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고 국내 증시의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눈높이도 높지 않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코스피의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11조3000억원으로 올해 초 예상했던 125조원에서 11% 낮아졌다. 1분기 예상 당기순이익도 12% 감소한 20조원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연초 이후 실적 추정치는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올해는 낙폭이 컸던 작년보다 하락하는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장 가동 중단 ▲소비여건의 악화 ▲글로벌 공급체인의 일시적인 붕괴에 따른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하며 예상치를 3.4%를 상회했다. 한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증설로 반도체 생산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 설명했다. 여기에 기타운송 장비 생산도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설비가동률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3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특히 선박(-31% 이하 전년동기비)과 디스플레이(-13%)가 부진했다. 한국 최대 수출국인 중국향 수출은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잔존 여파로 5.8% 줄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이 급속도로 퍼졌던 미국, 유럽 지역의 수요 감소로 4월 수출이 부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