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추적] 주식농부 '박영옥', 신라교역 5% 신규보고

'주식농부'로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신라교역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신라교역에 대한 지분 공시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3월31일) 기준 박 대표가 보유한 신라교역 지분은 5.1%(81만5995주)이다. 세부 변동 내역에 의하면 박 대표는 신라교역 주식 1만7147주를 추가 매수해 지분율 5%를 넘겼다. 매수 계약 체결일은 지난 3월 27일이며 평균 매매 단가는 9772원이다.

최근 주가 움직임은 지난 3월 20일 52주 최저가(6340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40% 올랐다.





박 대표는 주식 투자를 농사에 비유해 '주식 농부'로 알려졌다. 씨를 뿌려 농사를 짓듯, 투자할 종목도 장기적인 시각으로 정성을 다해 골라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신라교역은 통조림용 참치를 주로 어획하는 원양어업 전문업체다. 1967년 창립됐고 사업 초반에는 섬유를 수출하는 무역업을 하다가 1972년부터 수산업(원양어업)을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북태평양 트롤선 조업으로 시작한 원양어업은 1988년 남태평양 횟감용 참치 조업으로 확장했고 1990년부터 가공용 참치도 조업했다.

신라교역의 주요 사업 부문은 ▲원양어업 ▲수산물유통 ▲철강사업이다. 중서부태평양에서 참치를 어획하며 원양어업 부문은 조업 방법에 따라 연승어업과 선망어업으로 구분한다. 연승어업으로 어획된 참치는 횟감용으로 판매되고 선망어업으로 어획된 참치는 가공용으로 판매된다.

수산물유통 부문은 해외 합작 법인에서 어획한 명태(러시아), 참치(가나, 키리바시, 나우루)를 수입해 국내외로 판매하는 사업이다. 철강사업부문은 국내(현대제철, 포스코) 철강제품과 중국, 대만, 인도 등 해외 수입품을 국내 건설사와 특수강 가공업체, 조선사 등으로 판매한다.

또한 신라교역은 국내외 수산회사와 수산물 가공회사에 투자해 총 26개의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신라교역은 코스피 상장사이고 계열사 중 신라섬유, 신라에스지, 원일특강은 코스닥 상장사다.

신라교역의 연결 기준 작년 연간 매출액은 3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 42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참치(가다랑어) 어가 하락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