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아빠와 딸의 주식투자 레슨

아빠와 딸의 주식투자 레슨 Invested in 2018

지은이: 대니얼 타운 & 필 타운 Danielle Town & Phil Town

옮긴이: 김인정

에프엔미디어 / 2020-03 / 464 / \\18,000

 

제목 그대로 투자전문가인 아빠가 딸에게 주식투자를 가르쳐주는 내용입니다. 반대로 표현하는 게 옳겠군요. 딸이 아빠에게 주식투자를 배우는 과정을 정리한 책입니다.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1년 동안 매월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배운 것을 정리하는 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독자들은 굳이 저자처럼 1년이나 걸려 배울 필요는 없겠죠.

 

직업이 변호사인 저자는 비교적 고소득자지만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누리지 못한다고 느꼈고 미래의 삶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과중한 업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궁리 끝에 어릴 때(고교)부터 투자를 가르쳐주고 싶어하던 아버지를 (당시에는 거부했지만 비로소)찾게 됩니다. (숫자 보기를 싫어하는 성향 탓에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원했던 것을 얻었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저의 두 아이에게 읽힐 책이라는 생각을 갖고서 읽기 시작했지만 1/3쯤에서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할)이유를 발견했기 때문인데, 어쨌든 책에 밑줄 쳤던 글을 옮기는 형식으로 정리해 봅니다.

 

 

저자의 아버지인 필 타운의 서문

- 저자의 멘토이자 스승인 아버지의 스승은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입니다.

 

워런 버핏은 투자를 가리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을 실제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사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다시 말해, 진정한 투자는 매수를 위해 지불한 가격과 매수한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가치의 차이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상당한 확신이 뒷받침되는 행위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투기다.

 

딸에게 실수와 손실에 대한 공포는 내 생각보다 훨씬 큰 문제였다. 나는 투자가 그만한 공포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심각하게 투자의 공포를 생각하게 되었다.

-> 이 글과 부연 설명을 들으면서 사람마다 느끼는 손실에 대한 두려움의 강도가 천양지차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행동경제학에서 얘기하는 같은 금액의 이익을 얻었을 때의 기쁨에 비해 같은 금액의 손실을 보았을 때의 고통은 2~2.5배가 아니라는 거죠. 최근 <가치투자연구소>에서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의 아우성을 보면서 이들의 경험 부족을 근원으로 여겼는데, 확실히 투자하면 안 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의 들어가는 글

- 이 책의 개략적인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책 많은 부분을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에 할애했다. 두려움에 대처하는 나의 방식과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다른 사람들의 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조심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두려움이 주는 힘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나는 2008년 주식시장 붕괴 당시 공황을 경험했고 그로 인해 투자에 겁을 먹었다. 그러나 시장의 폭락도 경기순환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으로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어나게 마련이라는 것을 배웠다. 시장은 정기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

 

또한 직관에는 위배되지만, 시장의 폭락이 멋진 기업을 헐값에 사서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을 배웠다. 명품 옷을 백화점에서 원래 가격의 반값에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는 이런 교훈을 바탕으로 두려움을 이해했고 두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었다.

 

돈은 목적을 이루는 수단이 아니라 행복과 자유의 원천이다.

-> 저는 돈은 목적이 아니고 여유롭고 자유로운 삶이란 목적을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뉘앙스의 차이가 아주 조금 있습니다.

 

 

1, 용감히 맞서기

투자의 제1원칙: 아버지가 워런 버핏의 투자 1, 2원칙에 경의를 담아 붙인 명칭

 

멋진 기업이 싼 가격에 거래되고 10년 뒤에는 지금보다 가치가 상승한다는 확신이 설 때 매수한다. 그런 다음 시간이 흐르며 가치가 상승해 전형적인 멋진 기업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지금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훌륭한 기업의 주식을 보유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걱정 없이 주가가 반등할 때까지 기다리며 이론적으로 절대 팔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돈을 잃지 않는다.

 

책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에서, 저자와 저자의 멘토인 아버지가 보여주는 투자관이 저와 일치하는 점이 많아서 여러 차례 고개를 끄떡이며 읽었습니다. 빠른 은퇴를 위해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자유로운 삶을 꿈꾸었던 제가 언제쯤 실행할 수 있을지 따져보기 시작했던 30대 어느 날이 떠올랐고요.

 

 

2, 은퇴 숫자 알기

수입의 10%를 저축하고 시장지수에 투자한 다음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법을 배우면 조기 은퇴도 가능하다. 나처럼 나이 든 사람들 중에 저축도 없고 투자도 하지 않으면서 복리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은 분명히 문제에 직면하게 될 거야. 젊은 사람들은 아직 복리효과를 여러 해에 걸쳐 누릴 수 있어서 유리하지. 젊은 나이에 성공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부자가 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다.

-> 엑셀로 투자수익률에 따라 늘어나는 투자금과 은퇴 시기를 가늠하고 제시하면서도 수치를 표로 보여주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좋은 펀드매니저를 가려내려면 그 사람들을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투자를 알아야 해. 투자교육의 장점은 직접 투자가 가능해진다는 것 이상으로 크다. 부동산이든 비상장회사든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투자활동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지식을 갖게 된다.

-> 직접투자가 싫다면서 차라리 전문가인 펀드매니저에게 맡기고 싶다고 말하는 딸을 설득하는 아버지의 조언입니다. 펀드매니저를 평가하기 위해서도 투자를 알아야 하고 이 공부는 투자만이 아니라 현명한 삶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이죠.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기본적으로 따져봐야 할 4가지

1. 최소 연간 지출: 은퇴 후 (여유로운 삶을 위해 지출해야 할 최소한의 금액

2. 남은 투자 기간: 노동소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앞으로 남은 기간

3. 투자할 자본: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 앞으로 매년/매월 투자할 수 있는 현금

4. 투자요구수익률: 예상 주식투자수익률 - 과거 평균 & 자신의 투자 능력으로 기대할 수 있는 투자수익률

 

숙련에 이르는 4단계

- 버핏이 <능력범위>를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 <능력범위>를 넓혀가는 훈련을 의미한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1. 인식하지 못하는 무능력 단계 unconscious incompetence

2. 인식하는 무능력 단계 conscious incompetence

3. 인식하는 능력 단계 conscious competence

4. 인식하지 못하는 능력 단계 unconscious competence

 

 

3, 지지하는 사명에 돈으로 투표하기

저는 지지하고 싶은 가치관을 지닌 회사에 투자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결국 후회할 테고, 그러다 보면 흥미를 잃어서 더 이상 투자하고 싶지 않을 거에요.

-> 무조건 돈만 잘 버는 회사가 아닌, 그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용역과 추구하는 사명이 사회규범이나 도덕적으로 올바르기 때문에 그 회사의 성장이 주주로서도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이기적인 부자가 아닌 따뜻한 부자가 되고 싶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책 제목을 보면서부터 아이들에게 읽힐 생각이었는데, 3장을 읽으면서 살짝 주저하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저자는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엄마와 살면서 적잖이 궁핍한 생활을 했고 그래서 (6장에서 오해를 푸는 대화가 있지만)아버지에게 섭섭한/미운 감정이 상당히 잠재되어 있었습니다. 이 정도는 그러려니 하지만 스위스에서 만난 남자친구와의 교제는 영~ 마뜩잖습니다.

 

 

4, 가치투자 제1원칙

- 가치투자자에게 있어 공공의 적이자 동네북 신세인 효율적시장가설에 대해 비판한 다음, 덕분에 가치투자자는 성공한다는 주장과 함께 아버지의 투자 원칙에 대해 설명합니다.

 

가장 감정적인 사람이나 가장 탐욕스러운 사람, 가장 기분이 울적한 사람에 의해 한계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월스트리트에서 주가는 군중(herd)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서 언제나 합리적으로 가격이 형성된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사실 시장 가격은 터무니 없을 때가 많다.

 

버핏과 멍거는 감정에 의한 의사 결정이 흔하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것을 이용했다. 그들은 공포에 질린 군중이 팔아 치울 때 샀고, 탐욕에 빠진 군중이 사들일 때 팔았다. 높은 연간 수익률을 볼 때, 이 전략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시장에 거품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은 반드시 가치가 올라서가 아니라, 자기가 매수한 가격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매수자가 생각하기 때문이다.

-> 이 책을 저술한 2018년 당시 뛰어난 투자자인 저자의 아버지는 미국 증시에 거품이 끼어 있다며 폭락을 우려한다고 했는데요. 그의 예상은 어긋났지만 올바른 판단으로 받아들여 집니다.

 

찰리 멍거를 만족시키는 투자 대상 기업의 4가지 조건

1. 자신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2. 고유한 특성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뒷받침해야 한다.

3. 성실하고 유능한 경영진이 이끄는 기업이 바람직하다.

4. 합리적이고 안전마진이 확보된 가격에 매수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를 한다는 것은 자신이 매수한 대상의 가치가 10년 후 상승할 것을 안다는 것이다. 투자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많은 전문투자자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어리석은 짓을 저지른다.

 

멍거는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자신과 버핏은 부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투자 수련에서 내가 할 일은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타인의 예측 가능한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인 결정을 내게 유리하게 이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 이것이 바로 아버지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개인 투자의 관건이다.

 

 

5, 찰리 멍거의 경제적 해자와 경영진

 

해자

1. 해당 기업이 갖는 고유한 특성: 기업 자체와 분리될 수 없는 강점으로 기업이 본래 가진 특성

2. 지속 가능할 것: 해당 기업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극복하기가 너무 어렵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경쟁에 나서려는 자가 없음

 

4가지 지표가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기업

1. 순이익 2. 장부가치(자기자본 + 배당금) 3. 매출액 4. 영업현금

 

체크리스트 작성

1.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한다는 장점이 있음

2. 항목 수는 적절해야 한다.

- 너무 많고 부담스러우면 체크리스트를 제대로 활용하기보다 항목을 지워나가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됨

- 항목이 너무 적으면 해야 할 일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쓸모가 없음

 

 

6, 능력범위

- (4장에서) 자신이 열정을 가진 분야(취미 활동 등) + 돈을 버는 분야(직업) + 돈을 쓰는 분야(소비)를 각각 3개의 원으로 만들어 해당되는 사업/기업을 따져 보았습니다. 이 원 안에 들어가는 기업은 우선 자신의 능력범위에 포함될 수 있으므로 투자는 이 범위에서 시작하자고 합니다.

 

원으로 표현한 능력범위를 확장하려면 능력을 키워야 한다.

- 능력범위를 벗어나면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

 

연차보고서는 지루하다.

- 하지만 기업에 관해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는 투자자로서 성공한 내 모습을 그려보려고 했다.

-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돈이 은행에 있다는 것을 아는 상상 속의 나는 자신감 있고 흔들림이 없었으며 안심하고 있었다. 돈에 대한 걱정이 완전히 사라진 내 모습은 훨씬 좋아 보였다. 나는 더 안심했고 더 자신감이 넘쳤고 더 안정되었고 더 행복했다.

 

 

7 & 8, 찰리의 투자 원칙 4: 가격 산정

- 멍거의 투자원칙을 바탕에 두고서 자신만의 가격 사정 및 가치 평가 방법을 추출

1. 10캡 가격(주주 이익 기준): 순이익의 10, 즉 투자금의 투자수익률이 10% 이상이면 살만한 가격 -> ROE 10 이상(?)

2. 투자 회수 기간 가격(현금흐름 기준): 8년 내 이익금(주주 가치) 합계가 투자금을 회수 할 수 있는 가격

3. 안전마진 기준 가치 평가(이익 기준): 10년 추정 가치의 1/2 가격

-> 쉽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얻을 것을 투자를 배워나가는 과정에 집중하고 저자가 제시하는 (아버지의)투자법을 반드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9, 이야기 반전하기

- 체크리스트 활용/ 체크리스트에 담을 항목 정리

 

야코비도 말했듯이 단순히 뒤에서부터 풀어나가는 것만으로도 많은 어려운 문제의 해법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사물의 본질입니다.

- 찰리 멍거/ 1986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식 연설

 

반전: 해당 기업을 소유해야 하는 3가지 주요 이유를 뒤집어서 소유하지 않아야 할 3가지 이유를 찾는다.

반전의 재 반전: 해당 기업을 소유하지 않아야 할 3가지 이유를 하나하나 재 반박한다.

 

어떤 기업을 소유하고 싶다면 사소한 가격 변동은 중요하지 않다. 해당 종목을 사고 싶고, 안전마진이 확보된 가격에 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할인된 가격이기만 하다면 순간순간의 가격 변화는 중요하지 않다.

 

 

10, 안티프래질 포트폴리오 구축하기

- 나심 탈렙의 거만한 얼굴이 보입니다.

 

투자자와 투기꾼을 구분하는 것은 인내심, 매수 대상에 대한 이해 여부다. 좋은 투자의 비결은 기다림이다.

 

원하는 것이 경제적 자유라면 항상 할인된 가격에 매수하고, 현금을 들고 기다리고, 혼란이 닥쳤을 때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버핏은 이것을 황금비가 내릴 때 양동이를 들고 밖으로 뛰쳐나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고 표현했다.

- 양동이를 들고 나갈 준비를 한다는 것은 불황이 닥칠 때를 대비해서 투자할 자금을 확실히 확보해둬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위기가 닥쳤을 때 싸게 사두었다가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커다란 이익을 남기고 팔 수 있는 멋진 기업들로 이루어진 포트폴리오를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안티프레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비결이다.

 

 

11, 매도 시점 결정하기

- 팔아야 하는 유일한 상황은 기업의 이야기가 달라졌을 때

 

훌륭한 기업은 최선의 방법으로 현금을 배분한다. 배당이 최선인 사람도 있겠지만 먹고 사는 데 그 현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배당 지급 여부를 근거로 주식을 사면 안 된다. 배당에 집중하다 보면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 때문에 더 좋은 다른 기업을 못 볼 수 있다. 늘 최고의 기업을 찾아야 한다. 현금을 어디에 쓸지는 그 최고 기업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은 소유할 기업을 결정하는 기준이 아니라 투자 기저를 축소하는 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

* 투자 기저: 주식에 투입한 조정 투자 자본. 포트폴리오에서 한 기업에 투자한 최대 금액.

* 투자 기저 축소: 투자한 기업에서 배당금을 받으면 배당금 수령액만큼 그 주식에 투자한 금액이 줄어듦.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한 규칙입니다. 모두가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고, 모두가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는 것입니다.

- 워런 버핏, 사건에 매수하고, 너무 비싸지면 매도한다는 뜻

 

 

12, 감사하는 삶

내가 자유로움을 느끼는 데 필요한 것은 얼마가 됐든 내 은퇴 숫자의 정확한 액수만큼 은행 계좌에 채워진 거액이 아니었다.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나의 재정, 그리고 나의 재정을 불안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 통제권을 갖는 것이었다.

-> 보유 자산의 과다가 아니라 보유 자산을 활용해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는 투자법을 갖고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노동 소득이 없어지는 은퇴 후 혹은 자유로운 삶을 위해 은퇴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산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뛰어난 투자자인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아버지는 딸이 원하는 삶은 주식투자를 통해 가능하다면서 주식투자에는 문외한인 딸에게 투자법을 가르칩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제시하는 투자법을 익혀서 단박에 뛰어난 투자자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훌륭한 투자 과정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일독의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저의 나이 혹은 성향 탓에)저자의 서양식 사고방식이 약간 거슬리지만 다른 독자들은 다르게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사족:

1. 필 타운의 저서, [주식투자 절대법칙]이 있길래 찾아 읽으려고 했지만 오래 전에 절판되었고 도서관은 휴관 중이라 읽지 못했습니다.

 

2. 개인적인 소회:

저는 저자의 아버지처럼 누군가를 가르칠 실력은 없지만 미래를 위해 주식투자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두 아이에게 주식투자에 대해 배웠으면 하는 마음을 자주 내 비쳐 왔습니다. 아이 둘은 자신들의 몫으로 만들어진 주식 포트폴리오의 존재를 알고 있고 지금도 매달 월급 받을 때마다 일정 금액을 계좌에 입금해서 제가 알려주는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으로 주식투자금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법을 배워 직접 투자하려는 마음은 (아직)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그런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지만 (억지로)물을 먹일 수는 없다고 한다. 과외든 학원이든 원하는 대로 보내주겠지만 너희가 가기 싫다면 갈 필요 없다>고 말이죠. 그래서 학원 혹은 과외를 다니다 가기 싫다고 하면 (이유가 타당하지 않아도)그러라고 했습니다. 둘 다 지방대학을 졸업한 것은 그래서 얻은 결과의 큰 이유의 하나일 겁니다.

 

대학을 졸업한 다음, 큰 아이는 어렵게 취직한 직장에서 성실함을 인정받아서 빠른 승진에 만족한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둘째 역시 작년 11월 어렵게 취업한 직장에서 가장 일찍 출근하는 사람으로 (아내의 전언에 의하면 직장에 대한 불만이 엄청 많은데)성실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역할을 (잘했다고는 못하지만)결코 잘못된 길로 이끈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다만 작년에 (직장생활을 더 잘하기 위해 배워야 한다며)대학원에 진학한 큰 아이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게 되면 (강제로라도)공부를 많이 시킬 거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저와는 생각이 다른 모양입니다^^

 

저자인 딸이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서 아빠에게 가르침을 요청했다는 말을 보면서 저의 경험/바람과 연결하려 했던 게 장황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투자를 배우려는 마음을 빨리 일으켰으면 하는 건데, 어느 순간 그런 날이 올 것으로 믿어집니다. 이 책을 통해 요령을 배웠고 마음 속으로나마 교본을 그려보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히려던 처음 계획은 (제가 보수적인 사람인줄은 알았지만)아직 실행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며칠 더 고민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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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1개)

  1. 연금고객
    연금고객 | 20.03/27 15:14
    늦게 보았습니다 꾸준히 독서 감상후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자는 한번에 만회않고 3년에 나누어 만회한다는 조금은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져보려 합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건승하십시오
    답글쓰기
    • 숙향
      숙향 | 20.03/27 18:25
      변함이 없는 연금고객 님.. 잘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격려의 말씀도 고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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