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하는 장을 보며

이 제목으로 오랜만에 다시 글을 씁니다.

거의 한달 내내 떨어지는 장을 보면 마음이 답답하고,
오늘 같은 장에서는 공포에 질리는 것 같습니다.



과거 위기의 패턴을 보면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외환이 급등하고,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이어지는 형식이었죠.
지난주까지는 환율이 이상하리만치 안정적이었는 데
오늘 30원 이상이 올라 1300원에 근접하였습니다.
무서운 장입니다.

지난주 기사를 보니 그 때까지 외인이 8조를 주식시장에서 팔고
채권시장에서 3조를 샀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미국 금리가 제로까지 떨어지니 한국 채권에 대한 메리트가 생겼을지 모르죠.
그런데 원화 환율이 급등하면 외국투자자 입장에서 채권수익률보다 외환손실이 커지므로
채권시장에서도 빠져나가려는 요인이 커질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주식, 채권 둘 다 팔기 시작하면 우리 외환시장에 큰 충격이 올것 같습니다.
아마도 정부에서는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정책적 수단을 강구하고 있겠죠.

저는 이미 주식을 많이 들고 있고 손실 폭도 크기에
손절을 논할 시기는 지난 것 같습니다.
주식투자를 하고 계신 분이라면 다들 손실이 크시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어제 오후 시장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기에
모두 다 팔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혼자 커피숍에 가서 2시간 정도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가능한 옵션은 (1) 다 팔고 현금보유, (2) 절반 또는 1/3 분할 매도, (3) 가만히 있는다. (4) 다 팔거나 일부만 팔아서 다른 종목(또는 인버스 등)을 채워넣는다 등이 더군요.

첫번째 옵션은 제일 속편한 방법이긴 한데, 상당한 손실을 확정해야 하고 언제 다시 들어가야할지
타이밍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너무 소극적인 방법같고,
위기 때마다 도망가서는 돈을 주식으로 돈을 벌기 어려울 것 같아 제외했지요.

두번째 옵션은 어느 정도 리스크도 줄이고 괜찮은 방법이긴 한데
이미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좋을지 확신이 안서더군요.

세번째 옵션은 어짜피 다 젖은 상황에서 그냥 존버하는 것이죠. 예전 위기때도 괴로웠지만
한 두달 버티면 왠만한 상황은 원래대로 돌아왔기에 어느정도는 유효하지요. 
다만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까? 인지가 문제겠지요.

네번째 옵션은 그럼 팔아서 뭘 살 것인가? 
인버스를 살 수도 있지만 얼마나 더 떨어질지, 혹시 내일 다시 오를지 타이밍을 알 수 있을까? 
아니면 short이 아니라 long으로 간다면 낙폭과대주를 사야할지, 아니면 우량종목?

혼자서 사직터널을 바라보며 한 시간 정도 고민을 해봐도 뚜렷한 답은 없더군요.
객관적인 시각에서 내가 다시 원점에서 시작된다면 살 것인가? 팔 것인가?

어짜피 시장에 대한 예측은 불가능하고 직장인으로서 매 시간 시장을 볼 수도 없으니
short이나 단타를 하기는 좀 곤란하고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추세가 꺾이기 전까지는 시장이 안정되기는 어려우니
남아있는 현금을 활용해서 배당주를 조금씩 사서 연말까지 버텨보자! 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자금이 떨어지면 남아있는 포트중에서 비교해서 제일 약한 것을 팔아서 
다시 조정하는 식으로 버티는 전략을 일단 해보기로 했습니다.

어떤 종목을 고를지 의견이 다양하고 장단점이 있지만
대형주인 (1)현대차우, (2)반도체 유통하는 에스에이엠티, (3) 그리고 유가하락 수혜주인
진양산업을 골랐고, 조금씩 분할매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셋 다 배당수익률이 8%를 넘죠.
물론 주식을 더 살지, 팔지, 뭘 살지 결정은 각자가 해야겠죠. 

저는 IMF 시절에는 시장을 지켜보다 삼성전자를 4만원에 샀었고,
IT 버블 붕괴한 2000년에는 막대한 손실을 견디고 부산가스만 1년동안 들고 있었고, 
9.11 테러때는 대한항공을,
글로벌 금융위기때는 대신증권2우 등 배당종목을 들고서 버텼던 기억이 있습니다.
IT 버블때는 시간을 좀 끌었지만 나머지 경우는 1년도 안되어서 시장이 회복했습니다.

아직 더 나올 나쁜 소식들이 많은 것 같고
우리시장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은 앞이 보이질 않는 상황이지만
어느 위기건 위기 한 가운데 있을 때 암담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 위기도 최소한 4월말까지, 길면 연말까지 또는 그 이후까지도 갈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잘 아는 회사를 쥐고 회사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버티다보면
때가 되면 장이 반등해 있지 않을까요?
IMF때도 한국이 망하는 줄 알았는 데 2년도 안되어 회복되었습니다.

요즘은 내일이면 어떤 또 쇼킹한 사건이 해외에서 일어날까 걱정에 
밤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만
주식투자의 수익은 현명한 판단과 인내의 결과로 나오니 
어려운 시기 잘 견뎌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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