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주식 시장도 좋지 못했습니다. 특히 장 마감을 약 한 시간 남기고 급락해 코스피 지수가 1600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코스닥 지수 또한 500선 밑에 다시 도달했습니다. 코스피 PBR은 0.65배로 하루 만에 다시 200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 - 3/18

- PER : 12.7배

- ROE : 5.1%

특히 어제는 거래량이 평소 수준임에도 주가는 많이 내린 종목들이 많았습니다. 주식을 팔려는 사람에 비해 사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체결된 거래가 적었다)는 의미입니다. 개별 종목은 보통 7~8%, 많게는 10% 이상 급락한 종목이 속출했습니다.

최근의 하락으로 현재 주식시장은 저PER주가 속출하는 중입니다. 이익이 성장하는 기업들의 PER도 10배 미만이 된 경우도 많고 평소엔 손에 꼽을 정도인 PER 3배 미만의 극단적인 저PER주도 꽤 보입니다.

아이투자는 저PER주를 선별할 때 몇 가지 중요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최근 2년 동안 순이익 분기 적자가 거의 없어야 하며, 특정 분기 순이익 급증으로 PER이 낮아진 기업도 걸러냅니다. 이를 모두 통과한 기업으로 압축해도 18일 종가 기준 262개 종목의 PER이 10배 미만이며 이 가운데 23개는 3배 이하입니다.

속출하는 저PER주 가운데 최근 분기인 2019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기업만 모아봤습니다. '성장'이란 기준을 추가했는데도 PER이 매우 낮은 기업들이 나옵니다. 아래 20개 종목의 평균 PER은 2.84배입니다.

시장이 급등락할 때 대부분의 관심은 '지수'에 모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일반 투자자, 전문가, 언론 모두 연일 예상을 쏟아냅니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시장이 급등할 때도 마찬가지로 어디까지 오를지에 방점이 찍힙니다.

그러나 지수와 함께 가치를 보는 투자자는 이럴 때 이익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종목의 동시다발적 출현에 주목합니다. 주식 시장이 바닥에 가까워지거나 지날 때 늘 동반되는 이벤트이기 때문입니다.

위 리스트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혹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 시장이 어느 단계를 통과하고 있는지를 간접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주식 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걸 확인하면 놀란 마음도 한결 진정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