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 삼전 뺀 코스피, 2000년대 들어 가장 싸다?

[아이투자 정연빈 연구원]
편집자주 | 아래 내용은 2020년 3월 16일자 스노우볼레터에 소개됐습니다. 스노우볼레터는 아이투자가 매일 아침 발송하는 투자자를 위한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아이투자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독자가 아니신 분들과도 정보를 공유합니다. 일부를 발췌해 기사체로 재구성했습니다.
"2월 마지막 주는 역대급 증시 하락이 펼쳐졌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 (후략)"

불과 2주 전, 지난 2일 아이투자(www.itooza.com) 스노우볼레터의 첫 문장이다. 당시 2000선 아래로 내렸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 (잠깐이지만) 1600선을 다녀올 정도로 더욱 급락했다. '역대급'이란 말을 계속 써야할 정도의 하락이 지난 주에도 이어졌다.

미국 뉴욕 증시 또한 무려(?) 20년 전인 2001년 9·11 테러가 소환될 정도로 급등락을 겪는 중이다. 대통령 기자회견에 지수가 10% 가까이 움직이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크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진정되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 19 영향도 여전하다.

지난 금요일(13일) 종가 기준 코스피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2배다. 가장 가까운 시기에 이 정도 수치를 기록한 건 2003년 3월이다. 거의 정확히 17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미 13일 장중에 1600대에 거래되며 2003년 3월보다 더 낮은 수치를 잠깐 기록하기도 했다. 지수가 1700 아래로 내리면 2003년 이후 PBR 최저 기록을 경신한다.

* 코스피 PBR은 코스피 상장사 자본총계와 시가총액을 비교해 계산한다. 2003년 3월 당시 코스피 지수가 500~550이고, 현재는 1700대인데 PBR이 비슷한 이유는 17년 동안 코스피 상장사 시총과 자본총계가 각각 3배씩 커졌기 때문이다. 먼 과거와 비교할 때 단순 지수 비교는 의미가 없단 뜻이다. 2008년 금융 위기 때 지수를 거론하며 코스피 1000 붕괴 등을 얘기하는 건 상당히 과도한 우려다. 설령 그 일이 일어나더라도 말이다.

[표] 코스피 ROE & PBR 일별 추이
- 2003.1.1 ~ 2020.3.13


지난 13일 또 하나 특기할 점은 삼성전자 비중이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6%로 2003년 1월 1일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7년 동안 이 수치의 평균은 16.4%, 최소는 7.7%였다. 2018년 말부터 빠르게 올라 급기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과 그 외 종목의 주가 하락이 맞물린 결과다.

바꿔 말하면 삼성전자를 빼면 이미 대다수 종목은 2003년 이후 가장, 그것도 꽤 쌀 가능성이 매우 크다.

[표] 코스피 PBR & 삼성전자 시총 비중 추이
- 2003.1.1 ~ 2020.3.13


위 그래프로 볼 때 현재 증시가 과거와 구분되는 점이 분명 있다. 국내 상장기업의 ROE 변화, 삼성전자 쏠림 현상 강화 등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지금보다 20% 떨어지면 다른 종목 주가 변화 없이도 지수는 5%, 약 100포인트 가깝게 밀린다. 삼성전자 현재 PBR은 과거 최저치보다 약 20% 높은데, 이 수치가 최저 수준까지 내린다면 1700선이 바로 무너질 수 있다. 현 지수가 불안한 배경 중 하나다.

이럴 때 오히려 주식을 사야 한다고 말하긴 쉽다. 단, 훗날 지수가 회복됐을 때 이런 시기에 주식을 사고 견딘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회복 기간이 그리 짧지 않을 수 있고, 그 과정 또한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절대 주가가 회복될 것 같지 않을 때" 비로소 지수가 돌아서곤 했다.

많이 떨어졌을 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복 때까지 견디려면 내가 사는 기업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를 하는지를 꼭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후 시장의 흔들림을 버티기 쉽지 않다.

오랫동안 주식시장에 머문 투자자에게 2003년은 특별하다. 국내 주식시장의 이른바 '대세 상승'이 시작된 해이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당시 500~550부터 2007년 10월 2000을 넘기까지 거침없이 올랐다. 위 첫 번째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4%에 근접했던 ROE가 상승하며 좋은 시기가 펼쳐졌다.

앞으로의 증시 회복 또한 ROE 반등이 동반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개별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위기를 현명하게 넘을 수 있는 기업과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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