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에게서 배우는 지혜: 2020년 Daily Journal 주주총회 참석 후기

편집자주 | [편집자주: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2월 13일자 글입니다. 투자 뉴스레터 ‘Empire Financial Research’ 창업자 휘트니 틸슨(Whiteney Tilson)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서한입니다.]
* 출처: 휘트니 틸슨(Whiteney Tilson), ‘Empire Financial Research’ 창업자, "Wisdom From Charlie Munger's 2020 Daily Journal Annual Meeting," 2020년 2월 13일, https://www.valuewalk.com/2020/02/munger-2020-daily-journal-annual-meeting/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은 지혜로운 사람은 (아주 광범위한 주제에 관해) 늘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지금까지 전혀, 전혀 본 적이 없다. 워런 버핏과 내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는지 알면 여러분은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내가 하도 책에 파묻혀 있어서 손자들은 나를 툭 삐져나온 두 개의 다리를 가진 책이라고 놀려대곤 한다---찰리 멍거, ‘불쌍한 찰리의 연감(Poor Charlie's Almanack) 중에서


나는 지난 20년 이상 버크셔 해서웨이, 웨스코(Wesco), 데일리 저널(Daily Journal)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연설을 들었다. 그리고 이런 주주총회에 참석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버핏과 멍거 두 사람은 매우 지혜롭고 독특한 인물이다. 그리고 이런 모임에 참석해 친구와 독자들을 만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어제는 우리의 애널리스트인 알렉스 그리즈(Alex Griese), 케빈 드캠프(Kevin DeCamp)와 함께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찰리 멍거의 2020년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우리는 그 총회실황을 블로그에 올렸고, CNBC도 이를 생중계했다.

이 주주총회에서 멍거가 한 많은 말은 사실 평범했지만, 그가 농담 삼아 말한 것처럼 “평범하다면, 그것은 맞는 것이다.” 그리고 96세인 멍거가 나이가 들수록 더 지혜로워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가 정신적으로 노화되고 있다는 징후는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지금 나는 요세미티에서 등산 중인 관계로 나와 함께 데이리 저널 주주총회에 참석했던 알렉스와 케빈에게 그 총회의 하이라이트와 그들의 소감을 대신 써 줄 것을 요청했다. 다음은 이 두 사람의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 참석 소감이다.

알렉스 그리즈의 소감
어제는 데일리 저널, 웨스코, 버크셔 해서웨이 세 회사 중 처음으로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 참석한 날이었다. 이 세 회사 중 한 곳의 주주총회에 곧 가보길 원했는데, 불과 24살의 나이에 그 중 한 곳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된 것은 정말 기쁜 일이었다.

나는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 큰 기대를 갖고 있었고, 두 시간 동안--거시경제에서 심리학과 가치투자에 이르는--광범위한 주제의 질문에 답하는 멍거의 능력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다. 그는 96세의 나이에도 조금도 끈을 놓지 않고 계속 빠른 속도로 배우고 있는 사람이다. 나도--삶의 대부분을 매일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었던--멍거처럼 복 받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

멍거와 관련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그가 “여러 분야에 익숙한 종합지식인이 될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교양학부인 칼튼 컬리지를 택하고(공교롭게도 휘트니 틸슨의 두 딸도 이 대학을 다녔다), 궁극적으로 주식이 나의 열정이 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것이다.

어제의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 참석은 나에게 특별한 일이었는데, 그것은 학제 간 종합학문에 관한 멍거의 입장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투자에 있어서 심리학과 마인드컨트롤의 중요성 그리고 개인의 행복 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비트코인과 엘론 머스크 같은 폭넓은 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며, 오늘날 그리고 과거 금융시스템의 과도함에 대해서도 논하고, 미디어 소유주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분명 그는 속속들이 종합지식인이었는데,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그가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알고 있어서 자기가 정말 모르는 질문--그런 것은 거의 없었지만--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멍거는 금융에서는--예컨대, 필요 없는 거래를 하게 만들어 수수료를 챙기거나, 포트폴리오를 형편없이 운용하면서도 수수료를 받는 식으로--쉽게 돈을 벌 수 있는데, 바로 이 때문에 “비열한” 동기(incentives)가 생긴다고 했다. 요약하면, 그는 금융산업은 물웅덩이 근처에 있는 동물시체를 뜯어먹는 광폭한 하이에나 떼와 같다고 했다.

이 말은 두 개의 중요한 심리모형을 보여주는 내가 매우 좋아하는 은유다. 하나는 복잡한 문제를 보다 이해하기 쉬운 생각으로 단순화하는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행동에 있어서 동기의 역할(이에 대해서는 ‘불쌍한 찰리의 연감’을 읽으면서 배웠다)이다.

멍거를 통해 동기에 대해 배운 것은 내게는 일종의 “전등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이었다. 이를 통해 나는 살아오면서 보아 온 여러 특별한 행동과 상황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동기에 대한 멍거의 말을 기억하면서, 나는 또 “덜 붐비기 때문에 큰 길을 가는 것”이 가장 좋다는 그의 의견에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마음에 들었던 또 다른 멍거의 말은 “생존자처럼 행동해야지 희생자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내가 이 말에서 느낀 것은 책임감에 관한 것이다. 만약 어떤 어려움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면, 그것이 다른 누구의 잘못 때문이라고 불평하는 대신, 그 어려움을 인정하고 자신의 삶을 계속 꾸려가야 한다. 멍거는 작금의 정치인 중 너무 많은 이들이 시민들의 피해의식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앞으로 남은 생애 동안 계속 공부하고, 큰 길을 가며,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케빈 드캠프의 소감
간략히 소개하면, 나는 오랫동안 테슬라의 강세를 주장해왔던 휘트니 틸슨의 애널리스트이다. 그리고 나 자신을 여전히 ‘버핏과 멍거 교회’의 신도로 여기고 있다. 사실 몇 년 전 한 스키 리프트에서 휘트니 틸슨을 만났을 때, 그에게 처음 했던 말 중 하나는 내가 10년 넘게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물론 지금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아마도 이게 그가 나를 고용한 유일한 이유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작년에 처음으로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 참석할 기회를 얻었을 때 매우 흥분되었다. 그리고 어제 2020년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 참석한 결과, 멍거의 명민함이 전혀 줄지 않았다고 한 휘트니의 생각에 동의하게 되었다.

아주 오래 동안 버핏과 멍거를 따르면서 나는 이따금 그들의 말을 자르고 끼어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말을 할 때마다 늘 새로운 지혜의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처럼 단상에 버핏과 멍거 둘이 함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는 온전히 멍거만의 지혜, 위트, 그리고 그의 솔직한 말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나는 특히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멍거의 견해를 흥미롭게 들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를 “위험하고 기이한” 것이라고 하면서, 매우 낮은 금리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멍거는 금융위기 동안 시스템을 구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했던 일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인정했다. 멍거의 전체적인 메시지는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것이고--그는 그 해결책을 아는 사람이 있다고 믿지도 않았다--이렇게 오랫동안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게 옳다는 것이었다. 수십 년의 경험을 가진 그런 현명한 투자자가 이런 식으로 느낀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특이한 환경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내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13조 달러의 마이너스 수익률 채권이 거래되고 있었다.

전기차 대 수소차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멍거는 전기차가 더 유망하며 태양열 전기를 생산해 그 전기를 차에 이용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다.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는--멍거의 지휘 하에--중국의 배터리 및 전기차 회사인 BYD에 투자한 바 있다. 오래 전 그 성공가능성이 아직 미심쩍을 때 멍거가 이미 전기차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가 매우 뛰어나고 종합지식인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음을 말해준다.

멍거는 석유에 대해서도 다소 흥미로운 논평을 했다. 그는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지구온난화가 문제는 아니라 해도--지금부터라도 재생에너지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고 했다. 그는 또 다른 용도를 위해 비축 탄화수소를 보존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에너지에 대한 그의 이런 견해는 베서니 매클레인(Bethany McLean)의 “사우디 아메리카: 프래킹(세일가스 등의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법)에 관한 진실, 그리고 그것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방식(Saudi America: The Truth About Fracking and How It's Changing the World)"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나로서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장수에 대한 그의 논평은 재미있으면서도 매우 소중한 것이었다. 그에 의하면,

내가 당연히 장수를 누릴 어떤 자격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살다보니 이 나이까지 살게 된 것이지요. 우리 집안에는 내 나이까지 산 남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이 나이까지 살고 있는 것은) 참 이상한 일이지요. 그래서 난 여러분에게 장수의 비법을 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곤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내 인생을 좋아합니다. 주변에 훌륭한 동료, 친구, 가족들이 있었지요. 내 문제는 나에게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난 매우 운이 좋았던 사람이지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다른 인생을 살 수도, 밑바닥에서 비참한 알콜중독자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나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고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 그가(그리고 버핏이) 장수를 누리는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멍거의 말은 항상 고무적이고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 그는 여전히 압정처럼 매우 예리하다.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서는 이 글에서 소개한 것 말고도 멍거의 소중한 통찰들이 많이 있었다. 따라서 기회가 되면 우리 블로그나 CNBC에 소개된 실황중계 영상을 볼 것을 권한다. 멍거의 지혜를 보다 깊이 접하길 원한다면, 앞서 알렉스가 소개하고 휘트니 틸슨이 기고자로 참여한 멍거에 대한 결정판 “불쌍한 멍거의 연감”을 추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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