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애플'을 크게 한 입 베어 물다

[아이투자 밸류워크 특약 = 김상우 옮김]
편집자주 | [편집자주: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2월 10일자 글로, 앤드류 킬패트릭(Andrew Kilpatrick)의 저서 “영구적인 가치에 대하여: 워런 버핏 이야기(Of Permanent Value: The Story of Warren Buffett)"에서 관련 부분을 발췌, 요약한 것입니다. 일부 오탈자는 수정하였습니다.]
* 출처: 제이콥 올린스키(Jacob Wolinsky), 밸류워크(valuewalk.com) 창업자, "Biting To The Core of Apple," 2020년 2월 10일, https://www.valuewalk.com/2020/02/nasdaq-aapl/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9년 3분기 말 애플 주식 75만 주를 매도한 후에도 여전히 약 2억 4,800만 주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그 가치는 약 700억 달러에 달하는 데, 이는 2019년 애플의 주가가 무려 90%나 치솟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애플 주식 일부를 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3분기 말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지분은 오히려 상승했는데, 그것은 애플이 자사주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지분은 2019년 3분기 초 5.52%에서 3분기 말 5.6%로 증가했다. 현재까지 애플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체 주식포트폴리오의 26%를 차지하는 최대 투자종목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애플에 투자하다
2018년 1분기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주식을 이미 2억 3,900만주나 보유하고 있을 때,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며 돌려 말하는 스타일로 유명한 찰리 멍거는 이 정도의 주식 보유마저도 “다소 자제한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버핏과 멍거도 이런 막대한 투자를 엄연한 “코끼리(대형 투자)”로 언급하고 있다.

애플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광범위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된 회사인데,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미 보험, 에너지, 주식, 채권, 현금, 부동산금융, 신문, TV방송국, 소프트음료수, 유니폼, 아이스크림, 사탕, 증권 및 금융업 같은 사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가구, 백과사전, 진공청소기, 천연가스 송유관, 벽돌, 부츠, 운동화, 카펫, 단열재, 페인트, 대출, 자동차, 운송장비 리스, 식탁용 나이프와 포크, 스프레이 통, 글러브, 스포츠웨어, 주방용품, 아동복, 금속가공, 전자부품, 자전거, 섬유, 가축사료 시스템, 조립식 가옥, 식료품 배달, 파티용 선물 등등의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치즈, 철도, 항공사, 케첩 회사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는지 모르겠다. 바로 이게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런 광범위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애플을 추가한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에 관심이 있다는 최초의 징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세계 최대기업 애플의 주식 980만 주를 매수했다고 발표한 2016년 5월 16일에 있었다.

기술주에 관심 없던 버핏, 어떻게 애플에 투자하게 되었나
2016년 5월 버크셔 해서웨이 계열사 가이코(GEICO)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당 평균 99.49달러에 매수한 애플 주식에 대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액은 약 10억 달러에 달했다. 그 후에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주식을 매수하고 또 매수했다. 그 결과 2017년 말,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주식 1억 6,500만주를 보유하게 되었고, 여기에 더해 버크셔 해서웨이 보유주식으로 계산되지 않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금펀드 소유의 애플 주식도 상당량 있다.

아이폰 그리고 다른 여러 애플기기들과 자동차를 결합한 ‘iEverything’의 제조사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생명을 불어넣었고 지금은 팀 쿡이 이끌고 있는 기술기업으로 통상적으로는 워런 버핏 스타일의 주식은 아닌 것으로 간주되었다. 오랫동안 기술기업을 싫어한 것으로 유명했던 워런 버핏은 2012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총회에서 “난 이들(기술기업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법을 모른다”라고 하면서 애플과 구글조차도 위험한 주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수년 동안 워런 버핏은 “기술이 그렇게 많다면, 우리는 그렇게 많은 기술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란 말로 유명했다.

그리고 다시 말하자면, 애플 주식을 처음 매수한 것은 워런 버핏이 아니었다. 애플 주식을 처음 매수한 것은 워런 버핏의 젊은 두 투자매니저 토드 콤즈와 테드 웨슐러, 둘 중 하나였다.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찰리 멍거는 이 두 젊은 투자매니저 중 한 명의 영향이 없었다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고 했다. 이 두 젊은 투자매니저 중 한명은 2018년 4분기에 소량의 애플 주식을 매도했다.

워런 버핏은 콤즈와 웨슐러가 주식 선정 문제를 꼭 자신에게 알릴 필요는 없다고 했는데, 이는 이 두 투자매니저에게 큰 재량권을 준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이 둘 중 누구도 워렌 버핏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웨슐러는 2016년 10월 21일자 독일 잡지 매니저매거진(Manager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애플 사업모델의 “구독경제 요소(subscription element)”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 사업은 애플리케이션 경제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의해 혁신되었습니다. 네트워크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그로 인해 사람들이 사진 애플리케이션 같은 네트워크를 통해 매우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정보 그리고 그 외 또 여러 애플리케이션들, 이런 것들이 하나의 보다 끈끈한(고객이 잘 떠나지 않는) 생태계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런 애플의 생태계에 완전히 들어가서, 수천 장의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고 저장하고, 키 작동 및 기능 그리고 모든 게 어디에 있는지 익숙해지면, 그 생태계를 여간해서는 떠나지 않는 끈끈한 소비자가 됩니다”라고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한 것은 다른 많은 투자자들이 그 주식을 던지고 있을 때였다. 그렇게 주식을 던진 투자자 중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칼 아이칸이다. 그는 오래 동안 50억 달러어치나 애플 주식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는데, 애플과 중국의 관계 미심쩍다고 말하면서 그 주식을 털어버리고 말았다.

애플과 가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에 투자할 때 품었던 기대는 그 투자가 110억 달러에 달했던 IBM에 대한 투자보다는 나을 것이란 희망이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5년 동안 IBM 주식을 매수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고 (배당금을 포함해) 간신히 원금을 회복하고 빠져나온 바 있었다.

애플이 당면하고 있는 힘든 경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던, 애플은 배당이 좋고, 강력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갖고 있으며, PER도 적절하고, 대부분의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금액보다 많은 2,000억 달러가 넘는 거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워런 버핏은 애플의 대차대조표에 주목하면서 이런 매력적인 수치들을 염두에 둔 게 분명하다. 문제는 경쟁자들이 보다 나은 혹은 보다 저렴한 제품으로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애플은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목적으로 약 1,000억 달러의 부채를 차입했지만, 금리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오래 동안 놀라운 성장기업이었던 애플을 이제 많은 투자자들은 전보다는 성장속도가 느려진 “가치주”로 보고 있다.

애플의 해자와 버핏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말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주식 4,210만 주를 추가 매수하여 총 6,100만 주 이상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그 가치는 약 66억 달러에 달했다. 그리고 2017년 2월 2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워런 버핏은 2017년 1월 1일 이후 애플 주식 수백만 주를 추가 매수했으며, 이로써 버크셔 해서웨이는 약 170억 달러 가치의 애플 주식 1억 3,300만 주--미국 최대기업에 대한 지분율 2.5%--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그야말로 사과(애플)을 크게 한 입 베어 문 것이었다. 인터뷰에서 이 말을 들은 CNBC 앵커 베키 퀵은 그저 “와우”하며 입을 쩍 벌릴 수밖에 없었다.

이 인터뷰에서 워런 버핏은 그의 투자매니저 중 한 명이 2016년 초 처음 애플 주식 1,000만 주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그런 후 2016년 말과 2017년 초에는 워런 버핏이 직접 뛰어들어 애플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렸던 것이다.

그래서 워런 버핏은, 기술을 잘 모르고 예측하기 어려운 탓에 기술주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었지만, 결국 애플의 대주주가 되었다. 이 인터뷰에서 워런 버핏은 애플 제품들이 매우 “끈끈하며,” 그래서 한번 아이폰을 사용한 고객들은 시간이 되면 다시 신형 아이폰을 사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워런 버핏은 손자들에게 아이폰에 대해 물어본 결과, 아이폰이 손자들의 삶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따금 워런 버핏은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증손자들을 데리고 데어리 퀸스에 갈 때 손자들이 가끔 친구들을 데려 오는데, 모두 아이폰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 그 아이들에게 아이폰을 갖고 뭘 하는지, 아이폰 없이 살 수 있는지, 언제 신제품으로 바꿀 것인지, 그리고 그걸 갖고 뭘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가구마트에 올 때 그들이 그 마트의 제품에 매우 끈끈하다(한번 고객이 되면 잘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 말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하나 사용하게 되면, 또 다시 신형 아이폰을 사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폰은 그 사용자들의 삶에 끈끈하게 달라붙는 그런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비즈니스 인사이더,’ 2017년 3월 1일자 인터뷰).”

찰리 멍거도 2019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총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가족 중 애플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른 건 다 버려도 애플폰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하하하...”

찰리 멍거는 애플을 “아주 특별한 기업”이라고 칭송하면서, 팀 쿡의 자본배치 능력도 칭찬했다. 애플은 다른 면에서도 투자에 적합한 주식이다. 훌륭한 배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갖고 있다. GM 시가총액의 5배가 넘는 2,0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워런 버핏은 투자한 회사에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팀 쿡은 버핏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에 대해 의견을 물은 적이 있다.

50억 달러 애플 캠퍼스(애플 파크)
버크셔 해서웨이는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캠퍼스(Mothership 혹은 Spaceship; 애플 파크를 말한다)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1월 애플은 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제 2 본사(애플 캠퍼스)를 미국에 완공했을 때 향후 5년간 총 3,500억 달러를 미국경제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2,500억 달러의 해외 현금자산에 대해 15.5%의 보다 낮은 세율로 법인세--약 380억 달러--를 납부하고, 그 자산을 미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당연히 배당금 인상, 자사주 매입, 혹은 애플이 할 신규투자의 수혜자가 될 것이다. 애플 캠퍼스는 지하 체육관과 스티브 잡스 극장도 자랑하고 있다. 2018년 애플은 미국에 대한 주요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텍사스 오스틴에 10억 달러짜리 캠퍼스를 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 초 처음 애플에 투자한 후 그 해 2분기에도 애플 주식에 대한 포지션을 늘려 542만 주를 추가 매수했으며, 이로써 총 1,520만 주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런 후 매수하고, 또 매수했다.

CBS 제인 폴리와의 인터뷰(2017년 12월 3일)에서 워런 버핏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돌아가는 일들을 즉시 알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그때그때 뉴스에 따라 매수-매도 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나는 아주 오래 동안 그 회사를 지켜본 후 매수-매도 결정을 합니다. 우리가 1년 전 혹은 그 후 애플 주식을 샀을 때는 아주 오래 동안 애플을 지켜 본 것입니다.”

또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2017년 5월 8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제품(아이폰)은, 사람들의 삶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에게 매우, 아주 매우 가치 있는 제품입니다. 이는 8살 먹은 아이나 80살 먹은 노인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바로 그 제품’을 원하지, 더 싼 다른 제품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버핏은 지금도 20달러짜리 플립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바로 그런 이유로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2018년 1월 10일)에서 “(애플의 경우) 아직 시장 포화국면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라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애플의 주요 사업과 그 가치
2007년 출시한 후 애플은 지금까지 10억 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그리고 버핏은 주당 약 50달러에 달하는 애플의 현금자산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 그 중 90% 가량이 해외에 있으며, 이는 일회의 본국 송금으로 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애플의 주요 개별 사업--아이폰, 아이패드, 맥 컴퓨터, 관련 서비스, 그리고 다양한 “기타 제품들”--각각은 모두 포춘 500대 기업의 규모를 갖고 있다.

현재 애플은 급성장하고 있는 서비스사업부문에서 에어포드, 애플TV, 애플워치, 아이포드 매출액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이 서비스사업부문에 포함된 것이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같은 서비스다.

2017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총회에서 찰리 멍거는 버핏이 애플에 기꺼이 투자한 것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미래에 좋은 징후라고 했다. 그는 버핏이 애플에 투자한 것이 “제 정신이 아니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뭘 좀 알아서 그런 건지 둘 중 하나일 텐데, 내가 보기엔 뭘 좀 알아서 그런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버핏은 “애플은 사람들의 삶의 중심이 되는 가치 있는 제품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애플의 서비스와 앱스토어 제품들은 수익성이 매우 좋다. 애플뮤직과 음악 스트리밍 제품, 그리고 애플워치는 말할 것도 없다. 바로 이 때문에 버핏은 애플을 더 이상 금단의 열매로 보지 않는다.

2019년 9월 기준, 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2,059억 달러였는데, 해당 분기에 애플은 그중 18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그리고 35억 달러를 배당에 사용했다.

2017년 봄, 애플은 50억 달러짜리 “스페이스쉽(애플 파크)” 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 애플 파크로 명명된 이 거대한 원형 건물은 14,000명의 직원을 수용하고, 11,000대의 주차공간을 갖고 있으며, 셔틀버스와 무료 자전거도 운영하고 있다.

이때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계속해서 애플 지분을 늘려 2017년 3분기 말까지 1억 3,800만주의 애플주식을 보유하게 되었다. 아주 막대한 지분이라, 가름하기 쉽지 않은 숫자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700억 달러어치 애플 주식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 이따금 “(단위를 헷갈린 게 아닌가요?) 7,000만 달러 아닌가요?”하는 말을 들을 정도다. 그러나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지분은 분명 ‘수백억 단위’로 700억 달러가 넘는 가치를 갖고 있다.

어떤 식으로 봐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지분은 버핏이 늘 추구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에 사용하는 “코끼리"라는 표현에 딱 맞는 규모다. 시가총액이 1조 달러가 넘는 애플은 시가총액 미국 최대기업이다.

애플은 2018년 8월 2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2018년 말-2019년 초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공급망 우려의 와중에 약 30% 하락했지만, 그 후 지금까지 강한 회복세를 보여 시가총액 1조 달러가 훨씬 넘는 상태다.

애플과 버크셔 해서웨이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에 대한 지분을 꾸준히 늘렸다는 사실은 2018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총회 전 날 저녁 워런 버핏이 애플 주식을 무려 7,500만 주 추가 매수해서 총 2억 3,900만 주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밝혔을 때 알려졌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였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었다. 코끼리는 춤을 출 수 없다고 누가 말했던가?

애플은 역사상 최대의 현금창출기업으로 불리는데, 그 뒤에는 창조자 스티브 잡스 그리고 애플 생태계를 구축한 팀 쿡이 있었다. 그에 비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훨씬 더 긴 기간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달성한 성과의 약 1/2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주가가 30-35만 달러 수준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수준의 획기적인 수준에 도달하려면 주가가 그 두 배인 60만 달러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지분 소유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그런 수준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이전 오랜 기간 동안 워런 버핏이 몇몇 투자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그런 투자로는 최초에 버크셔 해서웨이를 매수한 것, 의류회사 러셀과 신발회사 덱스터에 투자한 것, 그리고 초기에 월마트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은 것 등이 포함된다--애플에 대한 투자 한 건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둠으로써 그런 실패들을 모두 만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그 이전 투자 시기와는 다른 기술주 투자 시대로 이끌었다.

1997년 당시 애플은 무서운 기세의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서 스티브 잡스가 “파산 직전”이라고 했던 위기에 몰려있었다. 그러나 그 후 아이폰 같은 대히트 제품들, 빠른 혁신,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역대급 턴어라운드가 일어났다.

그 결과, 애플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미국 최초의 기업이 되었다. 사실 그 이전 2007년에 페트로차이나가 최초로 1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지만, 그 이후 크게 하락한 상태다. 애플은 2018년 2분기 실적발표 후의 주가 상승으로 그런 높은 지위를 획득했고, 그 지위를 유지하게 되었다(애플의 시가총액은 2018년 8월 처음으로 1조 달러를 기록한 후 등락하다 2020년 2월 초 현재 1조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애플과 팀 쿡
이런 획기적인 기록을 달성하자 팀 쿡은 직원들에 다음과 같은 축하서신을 보냈다.

임직원 여러분,

오늘 애플은 획기적인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종가로 207.39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이제 주식시장은 애플을 1조 달러 이상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런 성과에 대해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만, 주가는 우리의 성공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아닙니다. 이런 경제적인 보상은 그간 애플이 이뤄 온 혁신--우리 제품과 고객을 우선시하고 항상 우리의 가치에 충실한 그런 혁신--의 결과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래 표는 2018년에 있었던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에 대한 투자를 정리한 것이다.


애플
주가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주식 수
지분율
(%)
버크셔의 애플 지분 가치 총액
2017년 12월 31일
169달러
166,713,209
3.3
280억 달러
2018년 3월 31일
167달러
242,579,000
4.9
410억 달러
2018년 6월 30일
185달러
254,980,000
5.2
470억 달러

2018년 8월까지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에 대한 투자 가치는 500억 달러를 넘었고, 이 시점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 중 10%는 애플을 보유한 셈이다. 2018년 3분기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50만 주 더 늘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투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코끼리, 버크셔 해서웨이의 역대 최대의 투자인 셈이다.

얼마나 멋진 사파리 여행인가!

어려움도 있었지만...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2018년 8월 30일)에서 2018년 2분기 말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주식을 조금 더 매수했다고 밝혔다. 그에 의하면, 아이폰은 “가격이 매우 싸게 책정되었습니다. 사실 아이폰은 애플이 책정한 가격 1,000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내게 비행기가 한 대 있는데, 그 비용이 연간 100만 달러, 그에 달할 정도로 매우 비쌉니다. 그런데 내가 아이폰을 사용한다면--아이패드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만--내가 만약 친구들처럼 아이폰을 많이 사용한다면, 그 비행기를 포기하고 그냥 아이폰을 사용하는 게 낫습니다.”

그런데 그 후 애플이 2018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인 2018년 말 애플 주가는 30% 이상 하락했다. 그 다음 분기 실적전망도 약했고 애플은 이제 더 이상 아이폰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애플과 다른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전체적인 매도에 따라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그에 따라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도 하락했다. 그리고 2019년 1월 팀 쿡은 특히 아이폰의 매출이 중국에서의 매출 부진에 따라 이전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을 전했다.

2018년 애플은 742억 달러에 이르는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자사주 매입에 막대한 자금을 사용했다.

2018년 말, 버크셔 해서웨이는 총 255,300,329 주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취득가로는 360억 4,400만 달러이고 시장가치로는 402억 7,100만 달러였다. 그런데 2019년 말 기준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주식 평균 매수가는 (애플 주가 하락 시 추가 매수하여) 141 달러인 반면 주가는 280 달러에 달해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의 시장가치는 취득가의 거의 두 배에 이르게 되었다.

세계를 이어준 애플
이런 경제적인 이야기 외에도, 애플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시대를 연 전설이다. 애플의 아이폰은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서로 접촉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 모든 일상에 스며듦으로 인해 (인구 면에서)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를 변화시켰다. 라비 아그라왈(Ravi Agrawal)의 저서 ‘세계와 연결된 인도(India Connected)'에 따르면, 2000년에는 약 2,000만 명의 인도인이 온라인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7억 명 이상의 인도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함으로써 인도의 가난과 문맹에 대한 싸움방식을 변화시켰다.

또 스마트폰은 사업방식을 변화시켰고, 농업을 개선했으며, 광범위한 사람들의 사회적 정체성을 확대했다.

애플: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대 그리고 가장 성공한 투자
애플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대 그리고 가장 성공한 투자가 될 것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버핏의 애플 투자 원금 360억 달러가 짧은 시간에 그 두 배인 700억 달러 이상이 되었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과거 많은 실수를 상쇄하고도 남는 성과다. 어떤 면으로 봐도, 애플은 버크셔 해서웨이 역사상 최고의 투자 중 하나다. 버핏은 이 코끼리를 잡기 위해 정글을 이리저리 헤치고 다닐 필요가 없었다. 버핏은 그저 신중히 살피고 (필요할 때) 사료를 줌으로써 오마하의 작은 사무실에서 이 코끼리를 길렀을 뿐이다. <끝>






















<참고> 시가총액 상위 관심 종목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로로직스 NAVER LG화학 현대차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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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09 09 : 42 현재

삼성전자 005930

49,350원 ▲ 750 원, ▲ 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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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매력도 별점 종합점수
밸류에이션 offoffoffoffoff

12점

/ 25점 만점

경제적 해자 ononoffoffoff
재무 안전성 ononononon
수익 성장성 onoffoffoffoff
현금 창출력 ononononoff
* 주식MRI 우량 기업 기준 : 최소 15점 이상
* 상장 및 분할 후 3년 미만인 기업은 분석 기간이   짧아 실제 기업 내용과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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