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톱픽] IT 업계, 코로나 바이러스 다소 부정적 영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IT 업계의 생산차질과 소비심리 악화로 다소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리포트가 나왔다.

7일 KB증권 김동원, 황고운 연구원은 “한국 및 베트남 중심의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 IT 업체들에는 단기적으로 실보다 득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현재 서버, PC, TV, 스마트폰 업체들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전자부품 등의 재고 건전화가 대부분 이뤄져 성수기 대비를 위해 주요 부품의 재고축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를 우려한다고 해도 향후 중국 IT 업체의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태에서 글로벌 세트업체 입장에서 안전 재고확보가 최우선으로 판단된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수요는 예년 대비 20~30%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또 “1분기 현재 디램과 낸드 재고는 2~3주 수준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되어 정상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중국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현지 반도체 공장 가동 축소에 대한 추가 대책이 예상되고 이 같은 중국 정부 정책이 올해 신규라인 증설 지연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현지 반도체 업체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향후 반도체 공급증가 우려는 상당 부분 희석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월 중순(춘절 연휴) 이후 부품 공급망과 물류 시스템의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은 가동률 하락에 따른 생산차질이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며 “스마트폰 ODM 대표 업체인 중국 윙테크, 화친 등의 공장 가동 중단이 지속됨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ODM 전략에 다소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7만원, SK하이닉스는 12만5000원, LG디스플레이는 1만6000원, LG이노텍은 19만원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현재 한국 IT 업계 입장에서는 향후 수요둔화 우려보다는 공급 감소에 따른 시장지배력 확대 기회가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실보다는 득이 클 전망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