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동국산업, 주가하락에 높아진 배당률

시가배당률 5.4% 기대

동국산업은 3일 오후 2시 59분 현재 전일 대비 1.4% 내린 2385원이다. 2019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294억원이다.

최근 연도 동국산업의 주당 배당금은 130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 5.4%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동국산업은 최근 분기인 2019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92억원 대비 17% 늘었다. 배당은 기본적으로 이익에서 나오는만큼 2019년에도 전년 이상의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

2010년 이후 배당 추이를 보면 동국산업은 주당 120원의 배당을 유지하다 2015년과 2016년 연이어 배당금을 올렸다. 2018년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음에도 배당 규모를 크게 줄이지 않았다. 덕분에 배당수익률이 2010년 이후 최고치다. 배당성향도 높을 때는 60% 이상을 기록하기도 한다. 순이익 증감에 따라 배당 규모를 바꾸기보단 배당의 절대액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동국산업은 냉연강판과 칼라인쇄강판을 주력으로 하는 철강사다. 자회사 동국S&C를 통해 신재생에너지(풍력) 사업도 하고 있다.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 냉연강판 매출 비중이 51%, 칼라인쇄강판이 22%를 차지한다. 동국S&C가 담당하는 풍력에너지 부문도 22% 비중이다. 수출 비중은 부문별로 엇갈린다. 냉연강판은 수출 비중이 33%인데 비해 칼라인쇄강판은 74%, 풍력은 94%에 이른다. 회사 전체적으론 수출 비중이 54%로 내수보다 약간 많다.

동국산업의 실적은 매출액 정체가 특징이다. 2015년 이후 약 5년 동안 연간 매출액이 7500억원 내외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익성에 따라 영업이익이 등락을 보였다. 그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차이도 컸던 적이 많은데, 2015년까지 순이자비용(이자비용-이자수익)이 연간 50~60억원 정도 발생했었다. 이후엔 이 비용이 연간 20억원 내외로 줄어든 상태다.

최근엔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띈다. 최근 분기인 2019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809억원 대비 7% 감소한 167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억원에서 116억원으로 116% 급증했다. 반면 순이익은 66억원에서 61억원으로 7% 줄었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이익이 소폭 줄어든 건 2018년 3분기 중단사업이익 70억원이 순이익에 반영됐었기 때문이다.

주가는 순이익 감소와 함께 줄곧 하락했다. 2016년 순이익이 최근 10년 새 최대를 기록했을 때 주가도 6000원을 넘었지만 현재는 2420원에 거래된다. 주가가 하락했을 때 배당금이 130~150원을 유지하면서 배당수익률이 차츰 올라갔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19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65%, 유동비율 199%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3%로 아주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6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