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대양제지, 이익 유지가 관건.. PER 3.1배

원가절감 위한 설비투자 올해 5월까지 진행 중

대양제지는 3일 오후 2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4.3% 오른 3555원이다. 2019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2%다.

2019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대양제지의 순이익은 306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957억원이다. 만약 대양제지가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불과 3.1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대양제지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대양제지는 신대양제지 계열의 골판지 원지 및 골판지 상자 제조회사이다. 대양제지는 골판지 원지를 만들고, 종속회사인 대양판지가 이를 재료로 골판지 상자를 만드는 사업을 한다. 대양제지는 2019년 3분기 말 기준 대양판지 지분 65%를 보유 중이다. 모회사 신대양제지는 대양제지 지분 46.4%를 보유한다.



대양제지 실적은 2018년부터 급격히 늘었다. 중국에서 폐지 수입을 금지하면서 골판지의 원재료인 폐지 가격이 크게 하락한 덕분이다. 이에 2018년 영업이익이 416억원으로 전년 23억원 대비 약 18배가 됐다.

2019년은 전년보단 실적이 줄었다. 최근 분기인 2019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706억원 대비 10% 감소한 633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1억원에서 81억원으로 33%, 순이익은 98억원에서 64억원으로 35% 각각 줄었다.

급증한 순이익은 주가에도 영향을 줬다. 2000원을 넘지 않던 주가가 3000~4000원 사이까지 올랐다. 최근엔 순이익 감소와 함께 4000원을 넘던 주가도 3500원 내외를 기록 중이다. 대양제지는 주가도 많이 올랐지만, 순이익 증가 폭이 워낙 커서 저PER주가 된 케이스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19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59%, 유동비율 136%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3%로 아주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21배에 달해 영업이익을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주요 공시로는 작년 5월에 발표한 신규시설투자가 있다. 259억원을 투자해 SRF 보일러 신규시설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회사 측은 스팀 자체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사는 작년 5월 20일부터 시작해 올해 5월 31일에 종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