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화장품株 호황 기대…올해 실적 전망은?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 호조와 중국과 관계 개선 기대감 등으로 화장품 업종의 올해 실적 성장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면세점 4분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아이투자(www.itooza.com) 인터스트리워치에 따르면 2019년 11월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2% 늘어난 19억6045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10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12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중국 선양의 건강기능식품과 보조기구 제조회사 임직원 5000여명이 인센티브 관광으로 방한할 예정이다.



조 연구원은 "인센티브 관광을 계기로 단체 관광객 회복 기대감이 상승했다"며 "실제로 지난 7일 중국 유명 여행사가 한국 단체 관광 상품과 복수 비자 발급 판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한령(限韓令)이 해제되고 관계가 개선될 거라 기대했다.



증권업계는 화장품 업종에 속한 종목들 중 본느가 가장 크게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에서 전망한 올해 본느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67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 늘어난 143억원이다.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LG생활건강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LG생활건강 연간 매출액을 8조4561억원(+11% 전년비), 영업이익은 1조2917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클리오는 올해 매출액 280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하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추정 매출액 2446억원, 영업이익 178억원 대비 각각 14%, 46% 많다.

이 밖에 세화피앤씨,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업황 개선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전일(7일) 종가 기준 화장품 업종에 속한 39개 기업(에프앤가이드 WICS분류) 평균 주가 상승률은 4.2%이었다. 같은 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상승률인 0.9%, 1.2%를 웃돌았다.

조 연구원은 ▲4분기 면세점 산업 매출 호조 ▲중국 단체 관광객 귀환 ▲시진핑 방한 기대감에 따라 화장품 업종에 속한 종목들이 급등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