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지난해 4분기 실적 양호”

지난해 4분기 증권사 실적이 매우 양호하여 뛰어난 수익 시현의 가능성이 높다는 리포트가 나왔다.

8일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증권업은 올해(2020년) 시작부터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기업금융을 통한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향후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 그동안 국내 증시의 불안 요소들이 해결될 경우 증권주가 가장 먼저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증권사 부동산 PF관련 익스포져는 어느 정도 감소가 예상되지만 이익은 우려보다 감소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며 “수수료율 낮은 한도 대출 축소 및 딜 수주시 보유보다는 적극적인 재매각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기업금융 및 인수금융도 확대해 나가고 있어 IB 관련 수익은 견고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1개월간 증권업지수는 2.1% 상승했으며 KOSPI 수익률보다 2.4%p 하회했다. 지난 3개월간에는 증권업지수가 0.6% 하락하면서 KOSPI 수익률보다 8.3%p 낮았다. 김 연구원은 “KOSPI 대비 증권업 지수가 하회한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로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다가 이란 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투자 심리가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주요 증권사 미래에셋대우, NG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의 2019년 4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약 68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감소가 전망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78.4% 증가가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2019년 4분기 6개 증권사의 당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이유는 전분기 일회성 이익에 기인한다”며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늘 것으로 추정되며, IB관련 수수료 수익이 3분기와 비슷하게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는 1만원,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