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美 시장 사로잡아…3년 내 1위 가능성도" -신한금투

농심이 대표 제품인 '신라면'을 앞세워 해외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3년 내 미국 시장에서 1위 라면 사업자에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올해 농심의 해외 매출액을 전년보다 13% 증가한 689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매출액을 21% 증가한 3124억원으로 추정하며 판매가격 인상 효과와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중국과 일본에서의 매출 성장률은 각각 4.8%, 14.5%로 내다봤다.

농심은 미국에서 라면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9월 약 1200억원 규모 미국 법인 출자를 결정했다. 홍 연구원은 "올해 농심의 미국 내 점유율은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며 닛신(Nissin)을 추월해 2위"라 파악했다. 이어 "연평균 10%대 성장률만 유지한다면 3년 내 점유율 20%대 후반인 마루짱(Maruchan)을 넘어서게 된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농심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6배라 매력적이고 순현금 보유액도 많다"며 "내년에는 라면 대장주 농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