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 지분가치와 순현금 대비 저평가" - 하이투자證

23일 하이투자증권은 케이씨의 밸류에이션이 지분 가치와 순현금 자산을 감안했을 때 저평가된 상태라 판단했다. 증권사가 케이씨에 대해 리포트를 발간한 건 약 1년 4개월 만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케이씨의 자회사 케이씨텍은 올해 고객사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 둔화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시안 2기 공장 등 투자가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무엇보다 장비 및 소재 국산화와 관련해 케이씨텍의 CMP 장비와 슬러리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케이씨가 투자 지분 매각을 통해 풍부한 순현금 자산을 보유한 점도 눈길을 끈다. 케이씨는 카시야마 인더스트리와 합작 투자한 진공 펌프 업체 케이케이테크에 대한 보유 주식 전량(40%)을 지난 9월 225억6000만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지난해엔 계열사 티씨케이 지분 9%를 770억원에 매각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지분 매각으로 케이씨가 보유한 순현금 자산이 12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케이씨의 투자 지분 가치는 2500억원, 순현금은 1200억원인데 현재 시가총액 2114억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돼있다"라며 "내년 케이씨텍의 실적 개선과 국산화 수혜 등을 고려했을 때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을 전망"이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