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모두투어, 내년 영업익 3배↑ 전망…이번엔 이룰까

단독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올해 여행업계가 한일 갈등, 홍콩 시위 등 각종 악재로 고전한 가운데 하나투어모두투어는 내년 업황 호전과 함께 영업이익이 3배가량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 영업이익은 최근 6년간 대체로 전망치를 밑돌아 내년에는 기대에 부합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나투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매출액을 8577억원, 영업이익을 340억원으로 전망했다. 2019년 전망치로 제시한 매출액 765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보다 각각 12%, 221% 많다.

모두투어도 이튿날(13일) 공시를 통해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625억원, 227억원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019년 전망치인 3203억원보다 13% 많고 영업이익은 67억원에서 239% 증가한 수치다.

두 여행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그동안 전망치를 하회해왔다. 하나투어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영업이익이 매년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2015년 447억원이 최대다. 해당 기간 실제 영업이익과 전망치의 괴리율이 20~77%에 달했다. 2016년엔 영업이익 910억원을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209억원에 그쳐 괴리율이 가장 컸다.

모두투어 영업이익도 지난 5년 중 2017년을 제외하곤 기대에 못 미쳤다. 최대 괴리율은 지난 2018년 60%로 당시 모두투어는 연간 영업이익을 419억원으로 전망한 반면 실제로는 166억원에 그쳤다. 거꾸로 말하면 목표치의 40%만 달성했단 의미다.

올해도 예상보다 아쉬운 실적을 거두면서 두 회사는 영업이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하나투어는 영업이익을 기존 602억원에서 106억원, 모두투어는 334억원에서 67억원으로 각각 내렸다.

물론 여행사는 사업 특성 상 미리 예견하기 힘든 국내외 변수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모두투어는 올해 일본 불매 운동과 홍콩 시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돼 실적 전망을 수정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여름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3분기 모두투어 일본 노선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63% 급감했다.



최근 1개월간 증권 업계는 하나투어의 내년 영업이익을 회사 측 전망보다 11% 많은 379억원으로 내다본 반면 모두투어 영업이익은 18% 적은 186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반적으론 일본 노선 수요의 반등 시기가 불투명해 회복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DB금융투자 황현준 연구원은 지난 4일 리포트에서 "일본 여행 수요 부진으로 송출객 수 감소 폭이 심화되면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4분기 실적은 부진이 불가피해 보인다"라며 "아직까진 불확실성이 높아 여행 사업자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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