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일본 외 지역 선방에 수요 회복 기대 -한화證

일본 판매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여행업계가 일본 외 지역에서 선방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1월 송출객수 실적이 발표됐다. 패키지 부문은 전년 대비 각각 38%, 13% 감소했다. 개별여행(FIT) 부문은 하나투어는 전년 대비 1% 하락했으나 모두투어는 제휴채널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32% 성장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경우 11월 일본 외 지역 패키지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 대비 25% 상승해 매출액 실적은 훨씬 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투어는 동남아 9%, 미주 7%, 남태평양 31% 등 일본 외 타지역의 수요 성장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판매 부진은 이어져 일본 송출객 수는 하나투어가 81%, 모두투어가 91% 급감했다. 지 연구원은 "일본 송출객수 인원 비중이 하나투어는 10%, 모두투어는 2%로 일본 매출 비중은 양사 모두 1-2%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인원 비중이 적은 모두투어가 더 빠른 패키지 수요 회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12월부터 2월까지 패키지 예약증감률은 모두투어가 -3%, -3%, +4%이다. 같은 기간 하나투어의 예약증감률은 -24%, -21%, -17%로 마이너스 폭이 축소되면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 연구원은 여행업에 대한 패키지 수요 회복의 시작을 내년 1분기로 보며, 영업이익의 증가는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란 기존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