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가치투자 운용사, 올해 '5% 바구니'에 뭘 담았나?

단독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무역분쟁, 경기둔화 우려로 불안감이 컸던 올해 증시에서 가치투자로 이름난 운용사들은 묵묵히 종목 바구니를 채웠다.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은 시장에서 소외된 저평가주에 관심을 나타냈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전통 가치주와 다소 거리가 먼 엔터·콘텐츠주도 적극 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2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영자산은 올해 유니테스트, 코텍, 세방, SK가스, 다우기술 5개 종목에 대해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신영자산이 5% 바구니에 담은 종목들은 낮은 밸류에이션이 특징이다. 3분기 연 환산(4개 분기 합산) 실적 기준으로 세방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4배에 불과하다. 코텍과 다우기술도 각각 5.5배, 7.1배로 10배를 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으면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5개 종목 중 PER이 가장 높은 유니테스트(14배)도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내년 시설투자 계획을 고려했을 때 저평가된 반도체 장비주로 평가 받는다.

한국밸류는 전통적인 가치주뿐만 아니라 흔히 성장주로 인식되는 엔터·콘텐츠 종목에도 손을 뻗었다. 올해 한국밸류가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한 종목은 에스엠을 비롯해 디앤씨미디어, KCI, 서흥, DI동일, 대한제분 등 8곳이다.

한국밸류는 지난 2017년 JYP Ent.에 이어 올해 3월 에스엠을 5% 바구니에 담았다. 일반적으로 연예 기획사는 K팝 열풍과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주식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받는다. 3분기 말 기준 에스엠의 PER은 57.1배다.

또한 한국밸류는 디앤씨미디어 지분도 5.03% 보유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웹툰과 웹소설을 출판·유통하는 디앤씨미디어는 웹툰 시장 확대와 함께 매 분기마다 두 자릿 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31억원이다.

디앤씨미디어도 높은 성장률과 업종 특성상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PER은 33.9배다. 그러나 NH투자증권 백준기 연구원은 디앤씨미디어에 대해 "2020년 기준 PER은 20배로 동종 기업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며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IP 기업으로 재평가될 전망"이라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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