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주목] 켐트로닉스, 신사업이 이끈 호실적..목표가 줄상향

켐트로닉스가 무선 충전 신규 매출과 식각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13일) 켐트로닉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확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켐트로닉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295억원, 영업이익은 256% 급증한 131억원이다.

이는 증권사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3분기 매출액은 1260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이다.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추정치 대비 각각 2.8%, 38% 웃돌았다.





신규 사업인 무선 충전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켐트로닉스는 지난 4월 삼성전기의 무선충전 사업을 인수했다. 대신증권 이새롬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무선 충전 매출액은 340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률은 12%를 상회했다. 또한 그는 “켐트로닉스가 갤럭시 폴드 무선충전 모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덧붙였다.

TG(식각)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의 중저가 스마트폰의 Rigid OLED 채택이 확대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좋은 TG 사업 흥행은 수익률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켐트로닉스의 영업이익률은 10.1%로 전년 동기 대비 6.4%p 개선됐다.

이 연구원은 켐트로닉스의 성장성이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이 예상한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277억원, 영업이익은 57% 늘어난 479억원이다. 특히, 그는 무선 충전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4% 급증한 1356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호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가도 급등했다. 12일 9.7% 상승에 이어 13일은 5.3% 올랐다. 14일 주가도 장중 5.7%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후 1시 26분 현재는 전일 대비 1.6% 오른 1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이 연이어 목표가 상향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날 켐트로닉스 관련 리포트를 제출한 증권사 4곳 중 3곳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특히 대신증권의 이새롬 연구원은 가장 높은 목표주가 2만2000원(+47%, 직전 보고서 대비)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보다 45%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