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투자'라는 말은 동어반복일 뿐

예측만 난무하는 경제TV를 끄고 진정한 투자자가 되어라

단독
편집자주 | 아이투자는 미국의 투자 정보 사이트 '컨트래리언에지닷컴'와 특약을 맺고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의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출처: 비탈리 카스넬슨(Vitaliy Katsenelson), IMA CEO, "적극적 가치투자: 타이밍에 강한 가치투자 전략” 저자, “Why Stock Investors Shouldn't Watch Business TV." https://contrarianedge.com/why-stock-investors-shouldnt-watch-business-tv/
시장 상황이 좋을 때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공포 그리고 시장이 요동칠 때 느끼는 손실의 공포, 이 두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고 합리성을 극대화하는데 필요한 마지막 세 번째 조언은 경제TV를 끄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무실에서 경제TV는 거의 켜지 않습니다. 하루 동안 전개되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사실 완전히 무작위적입니다. 개별 종목의 상승-하락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자들--목표와 시간지평이 여러분과는 많이 다른 행위자들--과 동일한 행위자들이 이런 무작위적인 시장 움직임을 이끌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무작위성을 설명하는 방송을 계속 내보내야 하는 경제TV 프로듀서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경제TV는 여러분의 합리성에 또 다른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데, 그것은 여러분이 주식투자를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런 게임을 부추기는 과정에 경제TV는 그간 여러분이 했던 모든 투자 관련 연구를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경제TV를 계속 보다보면 여러분의 시간지평이 수년에서 몇 분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 경제TV는 투자에 매우 필요한 겸손함을 잃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을 제공하는 경제TV 출연 게스트들은 자신의 무오류성(겸손과 반대지요), 요컨대 자신이 옳다는 이미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여기서 나는 또 이들 게스트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이들은 자기 자신과 사업을 마케팅 할 목적으로 출연한 것이며, 따라서 모든 주제에 의견을 제시하면서 자기 IQ가 200 정도는 된다는 이미지를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들로부터 “나는 모른다”라는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말은 전혀 듣지 못할 것입니다. 잘 모른다는 것, 불확실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확률의 견지에서 투자를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미래로 가는 경로가 하나뿐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다른 경로들, 따라서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 잠재된 다른 리스크들은 무시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자신을 모든 기업에 전문가라고 여기게 되면, 여러분의 능력 범위는 그 한계가 사라지고 과도한 자신감은 결국 여러분을(그리고 여러분의 투자를)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경제TV 게스트들의 사전에는 “나는 모른다”라는 말이 없기 때문에 이들은 “경제와 주식시장이 다음엔 어떻게 될까요?” 같이 결코 해서는 안 될 질문에도 자신 있게 대답할 겁니다. 물론, 여러분이 충분히 오랜 기간 투자를 해왔다면, 주식시장과 경제의 다음 국면에 대해 어떤 의견(예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훌륭한 자금운용자들은 이런 예감을 투자과정에서 배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그런 예감이 계속해서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여러분이 주식시장이나 경제의 다음 국면을 맞췄다 해도, 그것은 우연에 불과하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경제와 주식시장의 행보는 특히 단기적으로는 매우 무작위적입니다. 최근에 예측에 성공했다고 해서 절대 교만해져서는 안 됩니다. 경제와 주식시장이 다음에 어떻게 될 지 예측하는 것은 블랙잭에서 다음에 나올 카드를 예측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측자가 아니라 투자자가 되자
나와 회사 동료들은 스스로를 “장기투자자”라고 선언하고 그렇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장기투자자”라는 말이 “매수-보유(그리고 결코 매도하지 않는) 투자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변했습니다.

또 우리가 보기에 ‘장기투자자’라는 말은 다소 불필요한 말입니다. 주식시장에는 단기투자 같은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면, 시간지평은 자동적으로 장기적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을 투자자로 치부하는 매매자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투자는 단지 시간지평을 ‘보유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분석적’ 시간지평을 갖는 것이 시간지평을 갖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투자자가 된다는 것은 주식을 보고 정보를 처리하는 한 가지 태도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어찌하여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주식)을 사는 것이지만, 이들이 상장되지 않았다 해도 이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이 (“좋은” 혹은 “실망스러운”) 분기전망이든, 애널리스트의 평가든, 혹은 어떤 뉴스 제목이든 간에 “이것이 그 기업의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한 가지 관점에서 모든 뉴스를 봅니다.

이런 관점에 서면, 여러분도 뉴스 정보를 매우 다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어 정보의 홍수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매일 정신없이 쏟아져 나오는 뉴스에 저항력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분기실적이 분기전망을 “뛰어넘었는지,” “미달했는지”를 따져보는 일은 하지 않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이것이 그 기업의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간단한 질문을 통해 우리는 쓸데없는 정보의 90%는 걸러내고 굳건한 투자 기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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