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도매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후 44% '뚝'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가파르게 내리면서 양돈업체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5일 산업분석 빅데이터 서비스 인더스트리워치(www.itooza.com/iw/)에 따르면 국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kg당 3338원을 기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9월 17일 이후 약 한 달간 44% 내렸다.

DB금융투자 차재헌 연구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공포감과 수급 악화로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공급 증가와 재고부담, 수요 부진으로 인해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 추정했다.



이는 양돈업체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일엔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기대감에 우리손에프앤지 주가가 전일 대비 25% 상승했다. 그러나 돼지고기 수요 감소, 가격 하락과 함께 현재 주가는 당시보다 30%가량 내렸다.

KTB투자증권 김재윤 연구원은 "돈가 하락에 따른 우리손에프앤지의 하반기 실적 부진 가능성이 현재 주가에 악재로 반영 중"이라 지난 21일 전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우리손에프앤지 돼지 농가는 대부분 충청도에 위치해 정부의 이동 통제 외에는 직접적으로 영향 받지 않으며, 향후 돈육 수요가 회복되면 돈가 상승에 따라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지바이오 계열사인 우리손에프앤지는 원종돈에서 도축, 가공까지 양돈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한 전문 양돈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