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주목] 테크윙, 업황 개선에 내년 실적 기대…기관도 '관심'

핸들러 제조업체 테크윙이 시장 기대치보다 아쉬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내년 업황 개선으로 증권업계가 중장기적 성장을 예상한 바 있어 전망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관 투자자들 또한 테크윙 지분을 늘리며 관심을 나타냈다.

15일 테크윙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489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5.1% 감소한 수치다.

시장 기대치도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잠정 실적은 최근 1개월 컨센서스 매출액 541억원, 영업이익 93억원 보다 각각 10%, 14% 낮은 수치다.



부진한 메모리 업황으로 3분기 실적은 예견됐었다. 9월 KB증권 성현동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핸들러 투자 위축으로 메모리 핸들러 매출은 188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비메모리 테스트핸들러의 납품 확대와 자회사 이엔씨테크놀로지의 실적 개선 등으로 부진한 업황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은 테크윙 지분을 늘리며 관심을 나타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두 달 만에 테크윙 지분을 2.14%p 늘렸다. 보고서작성기준일(9월 20일) 당시 국민연금공단은 8.23%를 보유했다.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 또한 지분을 다시 늘렸다. 9월 4일 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은 테크윙 지분 9.17%를 보유 중이다. 직전 보고일인(5월 3일) 보다 1.03%p 지분을 늘렸다.

내년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NAND 투자 재개와 비메노리 핸들러 시장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글로벌 1위인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기반으로 모듈 및 SSD뿐 아니라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반도차· 디스플레이 산업 외에 자동차 산업 등으로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1개월 증권사가 예상한 테크윙의 올해 매출액은 1913억원(-1%, 전년비), 영업이익 246억원(-1%, 전년비)이다. 또한 내년 매출액은 2347억원(+23%, 전년비), 영업이익 428억원(+72%, 전년비)으로 추정하며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15일) 오후 1시 21분 테크윙 주가는 전일 대비 0.86% 오른 1만1700원이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260억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9.1배, 내년 예상 영업이익의 5.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