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고수 인터뷰] ‘현명한 투자자의 지표 분석법' 저자 ①

단독 [아이투자 위아람 연구원]
편집자주 | 최근 경제경영 출판사 부크온에서 나온 ‘현명한 투자자의 지표 분석법’이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저자인 고재홍 씨를 인터뷰하여 최근 근황과 수익률, 투자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분량상 2편으로 이어진다. 저자의 요청으로 사진은 게재하지 않는다.
-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전업투자를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큰 변화는 없습니다. 출근 장소가 회사냐 투자 사무실이냐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시간에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퇴근해서는 아들에게 잔소리하는 즐거움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 근황도 비슷한 일상의 연속입니다. 출근해서 주로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읽습니다. 산업 리포트 위주로 보며 업종 별로 특이사항은 정리해 둡니다. 가급적 매일 기록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전업 투자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직장인들은 대부분 불안감이 있을 겁니다. 제 경우는 이직을 하고 난 이후 맡은 프로젝트가 사라지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30대 초반의 나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나이였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어쨌든 투자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업투자 생활과 직장 생활을 비교해보면 나름 다 의미가 있습니다. 전업투자는 생활의 자유가 있는 반면 일상의 무료함과 시장의 변동성으로 스트레스를 종종 받게 됩니다. 직장 생활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조직간 스트레스가 존재하지만 목표를 향해 함께 협업하는 즐거움 역시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지표를 위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선생님의 투자 철학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원칙을 갖고 투자를 하고 계신가요? 투자 원칙에 따라 투자하여 성공한 사례와 그렇지 못한 사례를 들어주세요.

지표를 위주로 투자한다기보다는,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을 찾기 위해 지표를 보고 있습니다. 투자의 대전제는 기업의 내재가치가 시총보다 높은 기업, 다시 말해 저평가 기업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이라는 전제를 하나 더 가지고 있습니다.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을 찾기 위해 지표를 많이 활용해 왔습니다. 성공사례는 삼양식품과 신대양제지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삼양식품 경우는 관세청 기준 라면 수출 데이터를 통해 2016년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거라는 것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3분기 실적 발표가 나기 전에 매수했습니다. 2017년 2분기는 사드 이슈로 라면 수출이 일시 감소하기도 했지만 꾸준한 매출과 이익 성장을 할 거라는 생각으로 투자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신대양제지 경우는, 사실 처음 관심을 가진 기업은 대양제지였습니다. 2016년 6월 신대양제지 시화공장 화재가 발생하고 대양제지 권혁용 회장이 별세하면서 대양제지의 상속과 배당금 상향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이후 2017년 접어들면서 신대양제지가 대양제지를 인수하고 골판지 폐지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폐지 가격 상승은 원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거라는 판단을 하고 이익 증가 관점에서 신대양제지를 투자했습니다.

사실 실패 사례는 상당히 많습니다. 지표를 통해 이익이 증가할 거라는 판단으로 투자했으나 실제는 담합 과징금이나 정책 규제와 같은 영업 외적인 이슈로 이익이 감소하고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실패 사례는 동일고무벨트와 세아제강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동일고무벨트의 투자 아이디어는 2017년 2분기 접어들면서 전방산업이 개선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무엇보다 원재료 가운데 하나인 합성고무 가격이 급등 이후 큰 폭 하락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될 거라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컨베이어벨트 담합과징금을 받으면서 이익이 급감하게 되면서 손절을 한 사례입니다.

세아제강의 투자 아이디어는 미국의 세일오일/가스 생산이 증가하면서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조치로 수출이 제한되면서 오히려 실적이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 이전 보초병을 넣어둔 상황이기는 했으나 정책 리스크를 돌아보게 된 사례입니다.

기업의 경영진, 대외 정책, 그리고 경쟁 기업과의 관계 등 다양한 변수를 함께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표와 이익만 보고 투자하기 보다는 언제든지 예외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안전마진을 고려하고 보수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알고 있지만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 자녀에게 경제 교육을 시키고 계신가요?

자녀 경제 교육에 대해서는 몇 번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투자자의 기질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뛰어난 두뇌나 스마트함, 또는 승부사 기질 이런 것들이 아니라 꾸준하고 묵묵하게 기다릴 줄 아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제 아이들은 아직은 천진난만하게 아이답게 철없이 사는 게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 그런 그릇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언젠가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면 그때 교육을 시켜도 늦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지표 투자를 통해서 얻으신 성과를 말씀해주세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표 투자라는 건 별개의 투자 방식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가치 투자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평가된 기업을 대전제로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 또는 이익 하락을 멈추고 턴어라운드가 예상하는 기업을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수익률은 성과가 높았던 해도 있고 그렇지 못한 해도 있습니다. 대략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성공과 실패 사례는 앞서 언급을 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현재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설명 드리는 게 나을 듯하군요.

현재 건설/건자재, 자동차, 골판지/제지, 전자결제 업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건설/건자재는 인허가/착공/주택거래가 2015년 정점으로 지속 하락해 왔고 더 나빠지게 어렵고 내수경기 부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투자했습니다. 자동차는 2018년 4분기부터 미국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SUV 라인업이 2019년 본격 가동되면서 ASP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거라는 판단으로 투자했습니다.

골판지/제지는 폐지와 펄프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정 수준의 스프레드가 유지되고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판단으로 투자했습니다. 전자결제는 2018년 하반기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결정으로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반면 온라인 거래액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일정 수준의 시장점유율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했습니다.

자동차, 골판지/제지, 전자결제는 투자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반면 건설/건자재는 부진하고 일부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패라기보다는 호흡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표를 통해 이익이 증가하는 업종과 기업 뿐만 아니라 이익이 더 이상 나빠지기 어려운 업종과 기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골판지/제지는 전자의 선택에 가깝고, 건설/건자재, 전자결제 업종은 후자의 선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블로그를 통해 ‘지표의 정원’이란 이름의 강의를 하고 계신데 강의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전업투자를 시작하고 처음 1년 반동안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자전거로 제주도를 일주하기도 했고 캠핑을 가고 등산도 자주 다녔습니다. 1년이 지나자 점점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투자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일상을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상을 잘 보낸다는 것은 별개의 특별한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꾸준하게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에 꾸준히 올리는 업종 지표는 하루 하루 제가 공부한 기록을 남기는 의미였습니다. 우연찮은 계기, 그리고 일상을 조금 더 보람 있게 보내자는 각오가 겹치면서 지표의 정원이라는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제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보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공부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지표의 정원 강의에 참석해 주신 블로그 이웃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 책에서 다양한 지표를 소개하셨는데 평소에 어떤 지표들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계신가요? 독자들이 특히 주목해야 할 지표는 어떤 것인가요?

‘현명한 투자자의 지표 분석법’에 소개한 지표는 실제로 매달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사실 책에 소개하지 않은 업종 지표, 관세청 수출 데이터, 개별 기업 데이터 들이 더 있습니다.

매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하는 우리나라 월 수출데이터와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수출물량지수, 그리고 경기선행종합지수는 꼭 체크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 확인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성적표이고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독자분들께서 꾸준히 업종 지표를 업데이트 하고 싶어 한다는 전제에서, 업종별로 몇 가지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관심 업종을 하나 선택해서 꾸준하게 6개월만 보면 대략적인 흐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표를 찾아보고 애널리스트의 산업리포트를 꾸준히 읽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건설은 국내 건설수주액, 인허가, 미분양, 해외건설 수주액을 꾸준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국내 건설수주액이 중요합니다. 건설수주액의 증가는 내수경기 흐름과도 연결됩니다. 철강은 무엇보다 열연과 철광석 가격, 그리고 중국의 PMI를 중심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이 환경규제 정책의 일환으로 중국 철강사 가동률을 관리하며 이게 열연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중국의 조강생산량과 철강사 가동률을 함께 체크하면 유용합니다. 반도체는 DRAM과 NAND 가격을 기본으로 보되, 반도체 수출금액과 물량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그리고 선행지표로서 OECD경기선행지수를 보기를 추천합니다. 글로벌 제조업의 흐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지면 관계로 기타 업종별로 자세한 사항은 책에서 확인하시는 걸로 하겠습니다.

- 좋아하는 투자서는 어떤 것인가요?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생활에 밀접하게 접근하는 투자 방식을 배우게 됩니다. 세스 클라만의 ‘안전마진’은 가장 원칙적인 이야기를 제대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좋아합니다. 하워드 막스의 ‘투자에 대한 생각’은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과 철학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박영옥님의 ‘주식농부처럼 투자하라’ 같이 개인 투자 경험을 쉽게 풀어 쓴 투자 책도 좋아합니다.


<인터뷰 뒷 부분 보기>


책 자세히 보기























<참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화학


<©가치를 찾는 투자 나침반, 아이투자(www.itooz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바로가기] 종목발굴에 강한 아이투자 전체기사 보기
https://goo.gl/tdcM33

아이투자 구독 채널 바로가기



프린트프린트 스크랩블로그 담기(0명) 점수주기점수주기(1명)
보내기 :

나도 한마디 (댓글 0개)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 HTML 태그 등은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댓글입력

목록
11 / 18 10 : 58 현재

삼성전자 005930

53,500원 ▼ 200 원, ▼ 0.37 %

주식MRI 분석전체 보기

투자매력도 별점 종합점수
밸류에이션 onoffoffoffoff

14점

/ 25점 만점

경제적 해자 ononoffoffoff
재무 안전성 ononononon
수익 성장성 ononoffoffoff
현금 창출력 ononononoff
* 주식MRI 우량 기업 기준 : 최소 15점 이상
* 상장 및 분할 후 3년 미만인 기업은 분석 기간이   짧아 실제 기업 내용과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190923_부크온_지표분석법190110_배당주클럽

제휴 및 서비스제공사

뉴스핌 이데일리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DB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이베스트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VIP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에프앤가이드 민앤지 빅파이낸스 IRKUDOS이패스코리아 naver LG유플러스 KT
우리투자증권-맞춤형 투자정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