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마이클 모부신,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the Success Equation in 2012

- 부제: 주식투자에서 메이저리그까지 승률을 극대화하는 전략

지은이: 마이클 모부신 Michael Mauboussin

옮긴이: 이건, 박성진, 정채진

에프엔미디어 / 2019-09 / 351 / \\18,000

 

 

저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법을 바탕으로 여유 자금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평가한다면 지나칠 정도로 보수적인 투자자인데요. 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매수한 다음 배당금을 받으면서 하염없이 기다리다 주가가 (제법)오르면 매도해서 수익을 챙기는 정도로 투자하지만 연 단위로는 거의 대부분 시장을 이겨왔습니다. 그래서 주식을 매도해서 수익을 챙길 때마다 항상 운이 좋았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겸손해서가 아니라 사실이 그렇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저에게)운과 실력의 정의부터 그리고 실력이 있어야 운의 도움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실력을 늘리라는 가르침을 주겠다고 합니다쉽게 이해되는 책은 아니지만, 다행히 이 책은 번역자와 추천인 그리고 감수자까지 나서서 독자들이 책에서 얻어야 할 핵심을 정리해서 들려줍니다. 우선 (가장 먼저 읽었고 일독 후 다시 읽으며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던)이들 세 분의 글 중에서 일부를 옮깁니다.

 

3명의 번역자들은 우연과 운의 역할을 깊이 고민하지 않고서는 현명한 투자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치투자의 핵심 원리인 <안전마진> <분산투자>가 바로 언제 올지 모를 불운에 대한 대비이기 때문입니다.

- 옮긴이의 말에서

 

책의 요지는 <>의 존재를 적절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여 성공에 실력이 얼마나 공헌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과 실력의 기여도를 구별해 <운을 벌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과학적, 체계적으로 행해야 이 복잡한 세상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삶을 겸허히 바라보는 철학서이자 인과관계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투자 지침서이며,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경영 조언을 해주는 비즈니스 입문서로도 유용하다.

- 추천의 말에서

 

이 책에서는 먼저 운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어서 운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운에 대처하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운과 실력을 분석하는 작업은 흥미로운 도전 과제다. 통계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기업전략, 재무학, 경제학, 세이버메트릭스(sebermetrics: 야구를 통계학,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론)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통섭 작업이기 때문이다. 위 각 분야의 아이디어를 통섭적으로 활용하면 건전하고 균형 잡힌 관점으로 성과를 분석할 수 있다.

- 머리말에서

 

 

서두에서 저자는 첫 직장인, <드렉셀 버넘 램버트>에 취업했던 사례를 들어 자신의 <>에 대해 얘기합니다. 저자는 최종 면접에서 (입사 후 몇 개월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개별 면접관 6명으로부터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종 면접관인 인사팀 관리자의 방에 들어섰을 때, 책상 아래 놓인 쓰레기통에 새겨진 미식축구팀 로고를 보게 됩니다. 저자가 잘 알고 있던 로고라 이를 화제로 말을 꺼냈고, 축구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관리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에 (면접관 6명의 불합격 의견을 무시하고)합격했다는 건데요.

 

저는 (분명히)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살아가며 겪게 되는 갖가지 상황들에서 어떤 <운명>같은 게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돌아보면 오래 전 처음 직장을 선택할 때, 절대 가지 않을 곳으로 생각했던 직장이 저의 첫 직장이 된 어떤 흐름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 등 저의 삶을 돌아보면 얄궂은 운명(의 장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책은 제가 막연히 느꼈던 <>에 대해 좀더 체계적인 답을 들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고서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저의 그런 바람을 충족시켜 주겠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운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어서 운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운에 대처하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 머리말에서

 

 

책은 3 11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1~3) <기초편>, 운과 실력을 정의하고, 운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운과 실력을 구별하는 방법과 운과 실력을 구별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따집니다.

2(4~5) <분석편>, <-실력 스펙트럼>을 갖고서 개별 사건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살펴봅니다.

3(6~11) <적용편>, 기초편과 분석편에서 다룬 내용을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실력을 개선하는 방법과 체크리스트 사용에 대해 배웁니다.

 

, 실력 그리고 전문가에 대한 저자의 정리

 

:

- 유리하게 또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사건이나 상황(Webster\'s Dictionary)

- 개인이나 집단에 영향을 미치는 우연한 사건이다. 운에는 행운도 있고 불운도 있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우리가 통제할 수도 없고 예측할 수도 없다는 뜻이다.(Nicholas Rescher)

 

실력:

- 지식을 효과적으로 손쉽게 사용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Webster\'s Dictionary)

- 어떤 활동은 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어떤 활동은 많이 받는다. 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활동은 과정이 좋으면 결과도 항상 좋다. 원인과 결과가 항상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운의 영향을 많이 받는 활동은 과정이 좋아도 오랜 시간이 흘러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원인과 결과가 단기적으로는 밀접하게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고의 실력과 최고의 운이 결합할 때 대성공이 이루어진다. 실력이나 운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둘 다 필요하다.

대성공은 능력, 기회 그리고 행운이 결합할 때 이루어졌다.

-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전문가:

- 흔히 경험 많은 사람은 자신이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전문가에게는 예측 모형이 있지만 경험만 많은 사람에게는 그것이 없다. 실력과 경험은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그래야 훌륭한 자격을 갖춘 전문가를 통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측의 정확도는 주로 운과 실력이 미치는 영향에 좌우된다.(그레고리 노스크래프트/ 일리노이대 심리학교수)

 

정치, 경제, 사회분야에서는 전문가의 예측이 끔찍할 정도로 형편없다. 이 사실은 이미 수십 년 전에 수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다. 그런데도 놀라운 사실은, 이런 전문가들의 형편없는 예측을 사람들이 여전히 신뢰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전문가들의 예측이 형편없이 빗나가는 것은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이 복잡계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주식시장의 폭등과 폭락은 수많은 사람들이 상호 작용해 나타나는 결과다. 복잡계에서는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으므로 예측이 개괄적이고 모호할 수밖에 없다.

 

실력은 나이를 먹는다

- 5장에서 다루는 이 내용은 개인적으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자의 의견에 따르면 저는 이미 주식투자를 해서는 안 될 나이가 되었더군요. 그렇지만 주식투자를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는 저로서는 실망하기보다는 이겨내고 말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의사 결정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 2가지:

1. 직관력: 그동안 습득한 전문 지식에 기초해 자동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으로 어떤 활동을 오랜 기간 실행해서 핵심요소를 습득하면 그 활동에 대한 직관력이 높아진다. 정점은 42까지이고 이후 직관력은 떨어진다.

2-1. 유동성 지능: 처음보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20세에 정점을 친 이후 평생 꾸준하게 하락한다.

2-2. 결정성 지능: 학습을 통해서 축적된 지식을 사용하는 능력으로 나이가 들수록 지식이 증가하기 때문에 더 현명해지므로 계속 개선이 된다. 결정성 지능 때문에 지능이 저하되는 유동성 지능을 보완해준다. 하지만 분석결과, 재무 의사 결정 능력의 정점은 53로 나타났으며 80세 이상이 되면 절반 이상이 앓게 되는 치매 또는 인지장애로 인해 저하된다.

 

- 최근 연구에 의하면 기업 실적의 평균회귀 경향이 더 강해지고있다. 기업이 노화할수록 수익성도 더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게다가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제품의 수명 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기업의 노화 속도마저 빨라지고 있다.

- 기업은 조직 경직화 때문에 몰락하기도 한다. 기업은 기존 시장 활용과 신규 시장 개척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기존 시장을 활용하려면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효율성을 높여야 단기적으로 좋은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신규 시장을 개척하려면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며 단기적으로는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 일반적으로 기업은 기존 시장 활용에 더 비중을 둔다. 그러면 단기적으로는 효율성과 수익성이 개선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조직이 경직화한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노화할수록 과거에 통했던 기법과 어림셈에 더 의존하게 된다.

- 개인은 물론 기업도 나이가 들수록 실력이 향상되었다가 저하된다. 따라서 성과를 예측하려면 현재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해야 한다.

 

운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에 대해 스스로를 기만하는 데 능숙하다. 심리학자는 이런 현상을 자기중심적 귀인 편향(self-serving attribution bias)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운이 좌우하는 분야에서 거둔 성공조차도 자신의 특별한 재능에 의한 결과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를 어느 정도 유능한 존재로 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할 수 있고 어떤 일이 일어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반면 실패는 불운과 같은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린다.

-> 남 탓은 투자는 물론 살아감에 있어 정말 좋지 않은 사고방식입니다. 결과가 좋게 나왔을 때는 운이 좋았던 덕분이고 잘못 되었을 때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찾고 반성해야 합니다. 또한 타인에게는 물론이고 제 스스로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유용한 통계의 특성 2가지

1. 일관성: 지금 일어난 일이 과거에 일어난 일과 유사해야 한다는 의미로 신뢰도의 다른 말이다. 운의 역할이 크면 통계의 신뢰도는 낮아질 것이다. 일관성을 검증하려면 시간을 두고 여러 번 반복해서 같은 값을 측정해야 한다.

2. 예측력: 목표 달성 여부를 잘 예견할 수 있어야 한다.

 

오직 소수의 투자자만이 오랜 기간 체계적으로 시장을 이겨왔다. 이는 투자자의 실력 부족보다는 실력의 역설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자의 수준이 높아지고 정보는 더 저렴하고 빠르게 확산된다. 실력의 편차는 줄어들고 행운이 더 중요해지는 것이다.

 

 

실력을 쌓기 위한 방법

- 5장에서 실력은 나이를 먹는다며, 저의 사기를 꺾으려고 했다면 실력을 쌓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이번 8장은(막연히 생각했던)운의 역할과 이에 기대기보다는 실력을 늘리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겠다는, 저의 열정을 불러일으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간은 대부분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고 자아상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있다. 테틀록은 이것을 신념 방어 체제(belief system defenses)라고 부른다. 피드백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기존의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인간은 본능적으로 변화를 싫어한다. (그래서)피드백에 마음을 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결정을 나중에 확인할 수 있도록 기록으로 남긴다면 손쉽게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한 10가지 원칙 중 6번째 원칙을 설명한 글에서

 

전문가 양성에 필요한 조건: 저명한 행동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과 심리학자인 게리 클라인은 공동 연구 논문에서 전문가에 대한 관점은 정반대였으나 전문가 양성에 특정 조건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합니다. 즉 인과관계가 명확하고 일관되게 나타나야 하며, 정확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 바이올린 연주자나 이발사처럼 운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직업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운의 영향을 많이 받는 활동이라면 정확한 피드백을 받을 수 없다. 자신의 노력과 결과 사이에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포커는 운의 영향을 받으므로 열심히 연습해도 승률 변동이 심하다. 그러나 실력이 쌓이면 장기적으로 승률이 상승한다.

 

- 투자에서는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해서 그만큼 좋은 성과가 나오는것이 아니다. 시장 예측이 계속 적중하는 전문가를 찾아보기도 어렵다. 투자에서는 인과관계가 불투명하고 명확한 피드백을 받기도 힘들다. 환경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직관력을 높이기도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직관에 의존해서 투자하려고 한다. 환경이 복잡해지는데도 투자자는 더 단순하고 직관적인 방식을 선택한다. 카너먼은 이를 <대체 substitution>라고 부른다. 문제가 어려워서 답을 쉽게 찾을 수 없으면 시스템1(감정)이 답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다른 문제로 대체한다는 의미다.

 

* 대니얼 카너먼이 제시한 의사결정 시스템 2가지

 
 

시스템1: 경험에 바탕을 둔 시스템으로 무의식적으로 신속하게 작동하고, 노력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동시에 임의로 통제할 수도 없다.

 
 

시스템2: 분석시스템으로 복잡한 계산 등 노력이 필요한 정신활동에 주로 사용된다.

 
 

 

 
 

시스템1과 시스템2는 우리가 깨어 있을 때면 항상 작동한다. 시스템1은 저절로 작동하고 시스템2는 능력의 극히 일부만 사용하는 편안한 상태로 유지된다. 시스템1은 시스템2에 인상, 직관, 의도, 감정을 지속적으로 전달한다. 시스템2가 승인하면 인상과 직관은 믿음으로 바뀌고 충동은 자발적 행동으로 이어진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서 시스템1을 학습시키면 우리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의식적으로 노력할 필요 없이 무의식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경지에 이르면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카너먼에 의하면 사람들은 수고스럽게 시스템2를 사용하는 대신 편안하게 시스템1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게으르기 때문이다.

 

-> 저는 시스템1은 감정, 2는 이성으로 단순 이해하는데, 책에서는 이에 대해 저자의 상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발췌했습니다.

 

 

운과 실력의 중간 영역에서는 체크리스트를 수용하라.

- 체크리스트는 항공산업과 병원에서 가장 오랜 기간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체크리스트 항목을 5~9개로 압축해서 한 페이지에 모두 담아야 한다. 체크리스트의 표현은 단순 명료하고 친숙해야 한다. 복잡한 색상이나 도표로 주의를 산만하게 해서는 안 되며 읽기 쉬운 서체를 사용해야 한다. 잘 작성된 체크리스트는 의사소통을 증진하므로 팀원이 문제를 더 쉽게 찾아내고 방지하며 해결하게 해준다. 체크리스트 사용자는 필요할 때마다 시험하고 개선해야 한다. 체크리스트는 계속 진화하는 문서다.

 

체크리스트의 2가지 종류

1. 절차 확인용: 조종사가 기억에 기초해 모든 절차가 실제로 완벽하게 수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

2. 문제 해결용: 주로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용도

-> 보잉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부어먼이란 전문가의 조언

 

인과관계가 명확한 분야에서는 체계적 훈련과 체크리스트가 큰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나 운이 영향을 미치는 활동에서는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매번 정확하게 판단해도 단기적으로는 성과가 나쁘게 나올 수 있다. 심지어 매번 잘못 판단해도 단기적으로는 성과가 좋을 수도 있다.

-> 하지만 단순히 운에 의해 얻은 성과는 책에서도 지적했듯이 <평균회귀>의 법칙에 의해 결국은 고스란히 반납하게 됩니다.

 

투자 과정의 3대 요소

- 운이 영향을 미치는 투자 분야에서 과정을 구성하는 3대 요소는 분석, 심리, 조직의 관례이다. 3가지 요소 중 어느 하나도 잘 하기 쉽지 않으므로 3가지 모두 잘하기는 지극히 어렵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고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1. 주식의 가치평가와 투자규모 산정: 투자에서 분석이란 저평가된 주식, 즉 주식의 가치보다 가격이 낮은주식을 찾아내는 행위다. 가치는 내가 받는 것이고 가격은 내가 지불하는 것이다. 분석 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2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1)주식 보유비중 결정: 매력도가 높은 종목의 비중을 높이고 낮은 종목의 비중을 낮춰야 한다.

2)과도한 투자 금지: 부채까지 동원하는 과도한 투자는 실패 위험을 높인다.

 

투자할 때 어떤 전략을 썼더니 꾸준히 수익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투자자는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돈을 빌려서 투자하게 된다. 이런 성공이 계속되면 투자자는 이 전략이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돈을 더 빌려서 투자하게 된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사건으로 큰 손실을 보게 된다.

저자가 제시한 10가지원칙 중 2번째 원칙을 설명한 글에서

 

2. 냉정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질: 투자자는 과신, 정박효과, 확증편향 등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 세스 클라만은 <가치투자의 핵심은 역발상 기질과 계산의 결합>이라고 했다. 대중들과 관점이 달라야 하며 가치와 가격의 괴리에 주목해야 한다.

- 벤저민 그레이엄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일치해야 내 판단이 옳은 것이 아니고 내 데이터와 추론이 옳다면 내 판단이 옳은 것>이라고 했다.

 

3. 조직의 관례를 벗어날 수 있는 용기: 일반인의 눈에 장기투자자는 이상하고, 색다르며, 경솔해 보일 것이다. 초과 실적을 내더라도 사람들은 경솔하다고만 할 것이고 단기적으로 실적이 평균에 못 미치면 비웃음을 받을 것이다. 세속적 지혜에 의하면 관례를 거슬러 성공하는 것보다 관례를 따르다 실패하는 쪽이 평판에 유리하다.

- 존 메이너드 케인스

 

평균회귀

-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할 때 쉽게 범하는 실수가 평균회귀의 영향을 전혀 감안하지 않는 데 있다고 합니다. 이 용어를 만나면 즉시 떠오르는 글이 있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증권 분석]을 시작하면서 인용한 희랍 시인인 호라티우스의 시구인데요.

 

지금은 실패했지만 회복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지금은 축하받지만 실패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저자는 평균회귀를 이해하는 데 있어 3가지 오류에 주의하라고 합니다.

1. 인과관계의 오류: 인간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인과관계를 찾으려는 본능을 갖고 있지만 평균회귀는 나타나는 현상으로써 원인과 결과를 분석해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2. 피드백의 오류: 성과에 대해 칭찬하면 다음 번의 결과가 나쁘게 나타난다든지 반대로 나쁜 성과에 대해 꾸짖으면 다음에 좋은 성과를 얻는 경우가 많은 것은 평균회귀의 원리로 인해 나타난 현상일 뿐 피드백이 원인이 아닙니다.

3. 분산감소의 오류: (이해하기에는 지식이 부족했지만)통계로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 아닙니다.

 

운이 강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서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실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분야에서는 과정이 결과에 그대로 반영되지만 운이 중요한분야에서는 과정과 결과 사이가 끊어져 있다. 그래서 때때로 과정은 좋지만 결과가 나쁜 경우가 있고 과정은 좋지 않지만 결과가 좋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좋은 과정을 거치면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훨씬 높다. 따라서 운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저자가 제시한 10가지원칙 중 4번째 원칙을 설명한 글에서

 

예측력을 높이는 방법 10가지

- 마지막 11장으로 실력과 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분야에서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10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 10장까지 다루었던)아래 서술한 3가지 문제를 해결해서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인데, 쉽지 않습니다.


1. 실력과 운을 구별하기 어려운 이유로 1) 심리적인 요인 2) 인과관계를 찾으려는 본능 3) 최신편향과 표본 크기편향을 들었고

2. 분석이 어려운 이유로는 분석대상이 <-실력 스펙트럼>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둘의 영향력 측정과 적합한 통계를 적용하기 어려움을 얘기합니다.

3. 또한 과정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실력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계획적으로 연습해야 하지만 운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과정과 확률에 관심을 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저는 10가지 원칙, 10가지 투자법 같은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방대한 내용을 갖고서 몇 가지 핵심만으로 정리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만들어진 원칙들은 제목만을 보고도 뜻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 제시하는 <예측력을 높이는 10가지 방법>은 제목만으로는 뭘 얘기하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그래서 저자가 일껏 정리한 10가지 방법은 옮기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능은 예측 잘하기 기술이다. 이 기술은 새롭지만 우연이 아닌 사건의 연관성을 알아내는 능력이다. 예측을 잘하려면 우연에 속는 것을 피해야 한다. 연관성이 발견되었다면 실질적인 관계가 있어야 하며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우연의 일치에 중요하고 지속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예측이다. 간혹 재미있을지 몰라도 현명한 생각이 아니다.

- 호레이스 발로/ 신경과학자찰스 다윈의 증손자

 

 

(두 번째는 속독으로)두 번 읽었지만 책 내용의 반쯤은 이해했다고 말할 자신도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받은 좋은 느낌을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늘 그랬듯이)읽으면서 밑줄 쳐둔 글을 옮겨 정리하는 방식으로 독후감을 썼습니다. 하지만 나중 언젠가 다시 읽으면서 좀더 많이 이해한 다음, 이번에 쓴 독후감을 보완하거나 아니면 다시 써야 할 의무감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배운 것은, 세상 일이란 것이 운과 실력의 사이에 놓여 있어 어느 위치에 얼마만큼 더 가까이 있는지를 인지한 다음, 어떤 일이 실력에 더 가깝다면 당연히 실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운에 가깝다면 단기간의 성과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실력을 더 쌓기 위해 노력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서두에서 번역자, 추천인, 감수자의 글을 읽고서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결론 역시, 조원경 님이 추천사에서 정리해준 글과 신진오 님의 감수 후기에서 찾았습니다.

 

운의 실체를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야말로 인생과 투자에서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이 책에 나온<-실력 스펙트럼> 등을 떠올리며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1. 일의 결과가 실력에 의한 것인지 운에 의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그 판단을 유보하고 장기간에 걸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여러 시도를 해보자.

2. <실력의 역설>을 깨달아야 한다. 대성공은 실력, 기회, 운이 결합할 때 이루어진다. 실력만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3.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괜찮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운이 내게 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라는 것이다.

4.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운의 영향을 받는 복잡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실력만으로 성패가 결정되지 않는다. 열린 시스템에 노출되어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하며 성장하는 세계에서는 여러 우연이 의미 있는 성과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 조원경 님의 추천사에서

 

분명한 것은 운보다는 실력이 중요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력을 갖추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눈에 띄게 보이는 효과도 없고 자신감도 없겠지만, 실력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어느덧 내공으로 탄탄해지면서 차츰 운도 따르게 될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잘된다고 장담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잘될 가능성이 조금은 높아질지 모릅니다. 실력이 운과 결합하여 크게 성공하길 기대합니다.

- 신진오 님의 감수 후기에서

 

사족: <>하면 저는 나심 탈렙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책에서도 나심 탈렙은 곳곳에서 나타나 <>에 속고 마는 대중들을 비웃고 있습니다. 저자는 탈렙의 저서, [행운에 속지 마라]에 나오는 거만한 탈렙의 경험을 인용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이라 옮겨두고 싶었습니다.

 

그는 매일 택시로 출근하는데, 항상 건물 정문으로 들어갔다. 하루는 영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택시 기사가 엉뚱한 장소로 데려다준 탓에 후문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바로 그날 트레이딩으로 엄청난 이익을 냈다. 이튿날 그는 자신도 모르게 기사에게 전날 내렸던 장소로 가자고 말했다. 승강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니 넥타이마저 전날과 똑같이 매고 있었다. 후문, 넥타이와 시장 움직임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엄격한 과학적 기준을 논하면서 확률론자처럼 말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블루칼라 객장 거래인처럼 몰래 미신을 믿고 있었다.”

- 이런 오류를 <인과오류 post hoc fallacy>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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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2개)

  1. 연어1215
    연어1215 | 19.09/28 11:09
    빠른 판단과 손놀림을 요구하는 단기매매는 60세 이상의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지만 가치투자는 80세가 넘어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정말 다행입니다. 독후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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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향
      숙향 | 19.10/10 08:05
      가치투자의 가장 큰 장정은 편안한 투자니까요^^
  2. 연금고객
    연금고객 | 19.10/01 09:17
    알라딘 독후감에서 먼저 뵈었네요 ㅎㅎ 덕분에 독후감 잘읽어서 책을 안사보기로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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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향
      숙향 | 19.10/10 08:06
      알라딘 회원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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