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시스템스, 상장 후 첫 수주 공시…주가 반등 이어질까?

에스피시스템스가 11일 상장 이후 첫 공급 계약을 공시해 눈길을 끈다. 9월 급등세를 보인 주가가 계속 상승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에스피시스템스는 공급 계약 공시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미국 알라바마 법인에 산업용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게 됐다. 공급 계약 금액은 50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10.7%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2019년 9월 10일부터 2020년 5월 31일까지다.

이번 공시는 에스피시스템스가 2019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래 처음으로 발표한 공급 계약 체결 건이다.





에스피시스템스는 토탈 산업용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올해 8월 14일 상장했다. 상장일 시가는 공모가(4900원)의 2배인 9800원이었다. 상장 첫 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2700원에 장 마감했으나 이후 하락해 27일에는 6320원까지 내렸다.

9월 들어 현재까지 2주만에 다시 주가가 약 50% 급반등했다. 특히 수주 공시 당일(11일) 12%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16일 에스피시스템스는 전일 대비 4.49% 내린 9790원을 기록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설계, 제작, 조립, 설치, 시운전, 양산까지 갠트리 자동화 시스템을 턴키 방식(일괄수주계약)으로 공급한다. BNK투자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매년 300억원대 전후의 지속적인 수주와 생산 실적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공모자금 96억원 중 일부는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 납품이 예상되는 2차전지 부품(캡 어셈블리) 제조 시설 투자 및 운영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에스피시스템스의 최근 분석 리포트는 7월 24일 BNK투자증권 최종경 연구원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을 480억원(+2%, 전년비), 영업이익을 45억원(+7%, 전년비)으로 전망한 바 있다.



1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797억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18배다. 최근 4분기 재무데이터가 연환산 투자지표 산출에 반영되지 않아 2018년 실적에 시가총액 797억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