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화기업, 베트남 공장 신설…MDF·마루 사업 확대

동화기업이 베트남 북부 지역에 MDF 및 마루 제조를 위한 공장을 신설함에 따라 건설자재 사업을 확장한다.

동화기업은 28일 동화베트남(Dongwha Vietnam Co.)의 지분 100%를 582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 목적은 베트남 제조법인 생산설비를 신설하기 위함이다.

제조공장은 베트남 하노이 북부 타이응우옌성(Thai Nguyen) 지역에 짓는다. 총 투자금액은 약 1억6000만달러로 MDF 및 마루 제조를 위한 공장이다. 공장 완공은 2021년 상반기 예정이며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베트남에서 빈시티, 스마트시티 같은 대단지 건설로 MDF, 강화마루 등 건설자재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화기업은 베트남 남부에서 MDF를 제조·판매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부 진출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흥국증권 김승준 연구원이 추정한 동화베트남의 MDF 매출액은 700억원, 강화마루 매출액은 300억원이다. 또한 연간 당기순이익을 100억원으로 전망했다.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순이익까지 모두 동화기업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김 연구원은 "VRG동화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 규모는 작으나 당기순이익 100억원이 연결로 모두 들어올 것"이라며 "이는 VRG동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지배주주순이익 수준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베트남 투자가 향후 동화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판단했다.

한편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종속회사 VRG동화는 MDF 제조 판매 회사다. 베트남 국영기업 VRG(Vietnam Rubber Group)과 합작으로 설립해 동화기업 지분율은 50%다. 2018년 VRG동화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55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43억원이다.

올해 동화기업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년엔 매출은 줄지만 영업이익은 반등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이 추정한 동화기업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6876억원,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661억원이다.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6727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750억원으로 예상했다.



30일 오전 9시 58분 현재 동화기업은 전일 대비 0.5% 오른 1만9450원을 기록 중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