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브리핑] S&TC, 가시화된 플랜트 투자…매출 회복 신호탄

플랜트 기자재 업체 S&TC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어지는 수주 공시가 하반기 전망도 밝힌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65% 증가한 6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445% 증가한 66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 또한 74억원으로 전년 동기 56억원에서 32% 증가했다. 잠정 실적을 발표한 7월 26일 주가는 8.57%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늘어나고 있는 신규 수주 영향에 따른 매출 증가로 보인다. 2분기 기준 매출액의 85%가 석유화학, 정유, 발전 플랜트용 열교환기에서 비롯된다. DB금융투자 유경하 연구원에 따르면 S&TC는 제품 납기가 1년 내외로 비교적 짧아 수주잔고 증가가 곧바로 매출 회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S&TC는 2019년 8월 현재까지 8건의 신규 수주 공시와 4건의 계약 연장 공시를 발표했다. 현재 진행중인 수주 공시 금액은 총 2537억원, 이중 48%인 1229억원이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2일 S&TC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정유사의 신규 플랜트 및 기존 플랜트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또한 2017년 미주, 캐나다 지역에서 지연된 LNG 플랜트 시장 공사일정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S&TC는 차입금이 미미하고 시가총액을 넘는 현금과 부동산을 가진 회사다. 2019년 2분기 기준 현금 및 단기금융, 토지와 투자부동산을 합산한 금액은 1599억원으로 2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280억원보다 25% 많다.

유 연구원은 판관비 부담이 연 200억원 초반대에 불과해 매출 회복시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대다수 공급계약이 달러 결제로 이뤄져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했다.

23일 S&TC는 전일 대비 0.59% 오른 1만7150원에 장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 1287억원과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다.

지난 4월 5일 S&TC가 S&T GULF(사우디아라비아 법인) 지분 50%를 취득해 2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 따라서 기존 실적과 달리 2분기는 연결 기준 주 재무제표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