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 리포트] 호텔신라, 다시 호실적…외부 이슈 걱정 말자

[아이투자 실적브리핑]
​[편집자 주: 2분기 실적브리핑 오픈을 앞두고, 제공하는 리포트 샘플을 공개합니다. 아래는 지난 1분기 때 제공했던 동국제약의 분석 보고서입니다. 실적 증가요인과 그외 투자 매력에 대해 핵심적인 부분을 다뤘습니다. 서비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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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포인트
▷ 1분기 영업이익 817억원(+85%), 컨센서스 36% 상회
▷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은 기우였다, 국내 면세 업계 호실적!
▷ 시내 면세점 3개 추가, 리스크 될 가능성 낮아

호텔신라가 2019년 1분기 매출액 1조3432억원(+19%,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817억원(+85%)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증권업계 전망치 1조3055억원을 2.8%, 영업이익은 전망치 599억원을 36% 상회했다. 큰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다.

[표] 1분기 실적 비교

*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아이투자)

면세점이 연이어 호실적을 내는 중이다. 2017년 분기별 7000억원~8000억원대에 머물던 면세점 매출액은 올해 1분기 1조2252억원으로 급증했다. 사드 배치에 따른 반한 감정이 사그라들고, 중국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한 덕분이다.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에 따른 면세점 실적 악화 우려는 완전히 해소됐다. 2019년 3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이 16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월 매출도 약 15억달러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황 개선에 좋은 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은 기우였다, 국내 면세 업계 호실적!

2019년 1월 1일 중국 전자상거래법이 정식 시행됐다. 중국에서 SNS, 블로그 등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이 모두 사업자로 등록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이다.

중국은 그간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개인이 인터넷에서 물건을 자유롭게 판매했다. 한국에 있는 구매 대행인들에게 면세 제품을 사 와 블로그와 위챗 등으로 되파는 방식이다.

전문적으로 구매를 대행하는 사람도 있고, 중국 유학생이 한국 물품을 사다가 중국으로 운반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구매 대행자들을 따이공, 보따리상이라 부른다. 지난해 따이공이 한국 면세점에서 사들인 물품만 6조원에 달한다.

올해 도입된 중국 전자상거래법은 따이공과 웨이상(중국에서 SNS로 물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세금을 부담하도록 만드는 게 골자다. 그간 납세 의무를 지지 않았던 따이공과 웨이상은 모두 사업자로 등록하고 납세 의무를 다해야 한다.

중국 전자상거래법 도입이 국내 면세 업체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웨이상 영업이 제한돼 국내 면세점 매출 30% 이상을 차지하는 따이공의 구매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예상이었다.

대표 면세 업체 호텔신라를 바라보는 증권 업계 눈높이도 함께 낮아졌다. 증권가가 전망한 2019년 호텔신라 영업이익은 2018년 9월 2999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내리 하락했다. 2019년 2월 증권업계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영업이익 평균치는 2456억원이다.

하지만, 올해 4월 발표된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시장 예상을 뒤집었다. 2019년 3월 외국인이 국내 면세점에서 쓴 돈은 16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월 외국인 매출도 약 15억달러로 호실적이 기대된다.

[표]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 월별 추이

(자료: 아이투자)

예상과 다르게 세금 이슈는 따이공 대형화로 이어졌다. 사업자 등록이 불가능한 유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이 시장에서 퇴출되자 전문 따이공만 시장에 남게 됐다. 전문 따이공이 조직화되는 과정에서 이전보다 구매력이 커졌다.

게다가, 세금 이슈가 가뜩이나 컸던 따이공 손을 더 크게 만들었다. 어차피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최대한 많은 물건을 쓸어가는 상황이다. 따이공은 규모가 커지고 많은 물건이 필요해지면서 중소형 면세점보다 호텔신라 같은 메이저 면세점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와 물량을 보유한 롯데, 신라, 신세계 면세점에 따이공이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신라, 신세계 3개 업체는 이런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송객 수수료를 임의로 높여 늘어난 따이공을 자사로 집중시키고 있다. 가뜩이나 적자를 기록하거나 수익성이 낮은 점유율 하위 업체는 송객 수수료율 올릴 여력이 부족해, 상위 3사에 점유율을 내 주고 있다.

* 송객 수수료: 여행사가 패키지 여행 상품에 ‘쇼핑’ 일정을 넣어 면세점으로 고객을 데려오면, 면세점은 쇼핑 일정에서 발생한 매출 일부를 여행사에 수수료로 제공한다. 요즘은 따이공과 여행사가 제휴해 송객 수수료를 나눠 갖는다. 면세점이 15% 수수료를 제공하면, 따이공이 약 10%를 수취한다고 알려졌다.

따이공 감소 우려가 사라지자 증권 업계는 서둘러 호텔신라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019년 매출액 전망치는 올해 3월 5조2662억원에서 5월 5조4959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3월 2424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5월 3154억원까지 반등했다.

[표] 호텔신라 2019년 매출액, 영업이익 전망치 변경 내역

(자료: 아이투자, 에프엔가이드)

면세 업계가 오랜만에 주목 받고 있다. 전자상거래법 도입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데다, 사드 이슈가 진정되면서 중국인 관광객도 차츰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인 입국자는 올해 1월 전년 대비 28%, 2월과 3월은 각각 31%, 20% 증가했다. 여러 모로 업황이 개선되는 시기라 판단한다.

[표] 중국인 입국자 월별 추이

(자료: 아이투자)

▷ 시내 면세점 3개 추가, 리스크 될 가능성 낮아

5월 14일 기획재정부가 서울 시내에 면세점 특허 3개를 신규 발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13개(한화 63면세점이 철수하면 12개)인 면세점이 2020년 최대 15개로 증가할 수 있다.

시내 면세점 추가 계획으로 인해 최근 호텔신라 주가 변동성이 매우 커졌다. 추가 계획 발표 전일인 5월 13일은 주가가 6.8% 급락했고, 5월 15일은 4.7% 재차 하락했다.

호텔신라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안 그래도 송객 수수료가 커져, 상위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면세 업계 수익성 부담이 높아진 상태다. 서울 지역 면세점이 정말 15개까지 늘어나게 된다면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15개까지 면세점이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서울 면세점은 롯데가 42%, 신라가 22%, 신세계가 16%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80%를 세 업체가 점유한 상황이라 이들 업체 송객 수수료 정책에 따라 시장 수익성이 좌지우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버티지 못한 한화 63면세점마저 사업 3년간 누적 적자 1000억원을 기록하고 시장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했다. 경쟁력이 낮은 중소형 면세점 대다수도 상황은 비슷하다. 면세점 특허가 새롭게 열렸지만, 호기롭게 도전할만한 사업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현재 신규 면세점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력한 후보는 현대백화점이다. 지난해 말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오픈하면서 사업에 뛰어들어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따이공이 선호할만한 브랜드, 물량을 갖출 수 있는 몇 안되는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이 가진 점포들이 면세점으로 활용하기에 입지가 그닥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따이공이 주력으로 활동하는 지역은 롯데 백화점, 신라호텔, 신세계 백화점이 위치한 강북 명동, 장충동 일대다.

현대백화점은 강북에 신촌점과 미아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따이공 선호 지역과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자사 면세점으로 따이공을 부르기 위해선 롯데, 신라, 신세계에 비해 높은 송객수수료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이 될 수 있다.

[그림] 따이공 선호 지역과 현대백화점 보유 점포

(자료: 아이투자, 네이버지도)

현대백화점이 따이공 선호 지역에 임차 형식으로 면세점을 운영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임차료 부담을 안고서라도 면세점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려 한다면 현대백화점이 이와 같은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보수적인 경영을 지양하는 현대백화점 그룹 특성상 가능성은 낮지만, 호텔신라 수익성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이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면세점 특허 신규 발급 이슈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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