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은 지난 24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63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6억원에서 약 6배(521%) 늘었다.
영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 증권가에서 추정한 2분기 매출액은 725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이다. 실제 매출액은 추정치보다 12%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추정치보다 146% 많다.
에스넷 상반기 합계 매출액은 1128억원(+11% 전년동기비),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스넷은 사업 특성상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돼 상반기까지 적자, 하반기 이후 흑자전환 구조다. 하지만 올해는 2014년 이후 5년 만에 상반기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25일 하나금융투자 이정기 연구원은 호실적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낮은 유지 보수 매출 비중이 늘었다고 판단했다. 고객사 다변화, 해외법인들의 실적 정상화 등으로 연결 법인의 수익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에스넷 연간 실적 눈높이를 높였다. 올해 처음으로 분석 리포트를 낸 증권사 2곳 모두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정기 연구원은 올해 에스넷 연간 매출액을 3499억원(+29%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은 194억원(+116%)으로 전망했다. 6월 제시한 연간 전망치보다 각각 3%, 23%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도 1만4000원으로 25% 상향했다.
전일(24일) 한화투자증권 최준영 연구원은 에스넷이 실적 발표한 이후 2시간 만에 발빠르게 분석 리포트를 냈다. 최 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연간 매출액은 3512억원(+30%), 영업이익은 187억원(+108%)이다. 매출액은 직전 보고서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직전 보고서 대비 14%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1만5000원으로 직전 목표주가 대비 22% 올렸다. 현재 에스넷 주가 9310원 대비 무려 61%나 높다.
3, 4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감안해 하반기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3분기, 4분기 매출액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 36%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전환투자 관련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4분기 5G vEPC 매출 개시로 하반기도 성장할 것이라 전했다.
에스넷 주가는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30% 하락했다. 전일(24일) 주가도 2분기 호실적 발표와 함께 장 중 7%까지 급등했으나 종가는 전일 대비 0.9% 오른 8850원으로 마감했다. 25일 오후 2시 59분 현재 시장 하락에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5.2% 오른 9310원을 기록 중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1495억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 191억원의 7.8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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