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5년 새 3.5배↑…커지는 웹툰 판에 관련주 '눈길'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국내 웹툰 시장이 빠른 속도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 한 해 국내 디지털 만화·웹툰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35% 성장한 2228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기회로 삼은 콘텐츠 기업들은 관련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만화(소매) 시장 규모는 2013년 2756억원에서 2018년 4534억원으로 64% 성장했다. 같은 기간 디지털 만화·웹툰 시장은 632억원에서 2228억원으로 무려 252% 급증해 사실상 만화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웹툰의 시초는 지난 2003년 다음(Daum)이 출시한 '만화 속 세상'이다. 국내 최초 포털 웹툰이라는 타이틀을 달며 이목을 끌었다. 이듬해엔 NAVER가 웹툰 서비스를 시작해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후 증시에 웹툰 관련 상장사가 하나둘씩 늘어 업계 변화를 실감케 한다. 미스터블루, 대원미디어, 키다리스튜디오, 엔씨소프트, KT, 디앤씨미디어 등이 관련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네이버웹툰이 가진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신한금융투자 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네이버웹툰 어플 사용시간은 20억9600만분이다. 경쟁사 다음 웹툰, 미스터블루가 1억~1억5000만분인 점과 비교하면 차이가 상당하다.

다만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약 540억원에 이르는 영업적자를 거뒀다. 해외 사업 확장으로 마케팅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대해 KTB투자증권 이민아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이 해외 대부분 지역에서 만화 앱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투자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웹툰 관련사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대원미디어(시총 922억원) 자회사 대원씨아이는 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대표적인 CP(콘텐츠 공급)사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대원씨아이 지분 19.8%를 150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플랫폼 업체로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자금 확보와 함께 국내외 콘텐츠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여 대원씨아이의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해 대원씨아이 연 매출은 353억원으로 대원미디어 연결 매출 대비 22%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미스터블루(시총 1600억원)는 웹툰 플랫폼과 CP 사업을 동시에 한다. 특히 자체 플랫폼 가입자 수는 2015년 208만명에서 2018년 441만명으로 고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약 3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연 매출도 171억원에서 310억원으로 증가했다.

웹툰 사업을 캐시카우로 둔 미스터블루는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지분율 100%)를 앞세워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올해 3분기 정식 출시하는 '에오스 레드(EOS red)'에 최근 게임 유저와 투자자들의 기대가 집중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 김규리 연구원은 "미스터블루 웹툰 플랫폼이 시장 성장에 발맞춰 커지고 있다"라며 "모바일 게임 출시에 따른 모멘텀도 눈여겨볼 포인트"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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